3분기 실적 반전한 배터리 업계…LG엔솔·삼성SDI, 나란히 역대급 분기 실적
LG엔솔·삼성SDI
매출 사상 최대 기록
리튬·니켈 원자재 가격 ↑
영업이익 감소 만회
중대형 전지 4분기도 맑음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최서윤 기자]복합 위기 상황에서도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올해 3분기 반등의 시간을 맞이했다. 원자재값의 폭등과 글로벌 수요 위축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 2분기 실적 하락 추세를 한 분기만에 되돌려 놓은 것이다.
26일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공시한 바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매출 7조6482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을 기록했고 삼성SDI는 매출 5조3680억원, 영업이익은 5659억원을 기록했다. 두 기업의 3분기 매출은 모두 사상 최대다. 특히 상반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리튬, 니켈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를 만회했다. 직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166.8% 오른 5219억원이었고 삼성SDI는 31.9%가 상승한 565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공시를 통해 올해 연 매출 목표를 25조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연 매출 목표를 19조2000억 원에서 22조 원으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또다시 목표를 올려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약 9700억 원에 달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확정적이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의 연 매출은 17조9000억원이었다. 목표대로라면 지난해와 비교해 7조원 안팎의 매출 성장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의 경우 전기차 출하량이 보다 확대되고, 원자재 가격 판가 연동 효과, 달러 강세로 인한 우호적 환율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전기차 전지사업 선전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소재가 상승에도 호실적을 거둔 배경에 대해 최윤호 대표이사 사장이 강조해온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지난 7월 "글로벌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초격차 기술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의 3대 경영방침이 더욱 중요해졌고,이를 보다 속도감 있게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사업부별 영업 실적을 보면, 에너지 부문 매출은 4조8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8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2% 늘었다. 소형전지의 고부가 제품 중심 매출 성장과 중대형전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률은 10%를 기록했다. 특히 각형과 원형을 포함해 EV용 전지 매출은 전사 매출의 50%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중대형 전지의 경우 프리미엄급 전기차의 견조한 수요 속에 P5(Gen.5)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매출이 늘었고 수익성도 제고됐다. ESS 전지는 원자재가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했고 유럽에서 판매를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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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전지는 4분기에도 전통적 성수기 효과를 바탕으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전지는 P5(Gen.5) 배터리를 채용한 신규 모델이 출시되면서 판매가 확대되고, P6(Gen.6) 배터리 등 차세대 플랫폼 수주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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