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4.282% 돌파…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상단 7% 돌파
"신용대출族 허리끈 더욱 졸라매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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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신용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단기물 금리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이미 7%를 돌파한데다 기준금리 인상분이 반영되면 앞으로 신용대출 차주들의 이자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금융채(무보증·AAA) 6개월물 금리는 4.282%(민평 평균 기준)를 기록했다. 연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물론 2009년 첫 거래일인 1월2일 4.56% 이후 최고가다. 사실상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 것이다. 연초 1.5%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2.7배 가까이로 상승했다.

금융채 6월물 금리는 통상 신용대출 금리의 준거가 되는 만큼 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미 지난 9월 취급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72~6.0%다. 햇살론 등 서민금융을 제외해도 5.15~5.85% 수준이다. 고신용자(KCB 기준 신용점수 951~1000점)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도 연 5.14~5.45%로 5%를 넘어섰다.


현재 지금 가입할 수 있는 신용대출 상품 금리도 고공행진하며 7%대를 넘보고 있다. 이미 KB국민은행의 대표 신용대출 상품인 ‘KB 직장인 든든 신용대출’의 금리 상단은 전날 기준 7.35%로 7%대를 돌파했다. 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나머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 범위도 5.81~6.84%로 7%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신용대출의 연체율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8월 말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42%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0.12%)과 상승폭(전월, 전년 동월 대비 모두 0.01%포인트) 모두 크게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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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에도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이 이뤄지면 대출 금리는 더욱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 둔화와 맞물려 대출 차주들의 고통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은행들도 가계대출 감소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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