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마지막 경기 BMW 챔피언십서 홀인원
"그 한 샷에 지난 5년간 마이너스를 다 커버"
"책 쓰고싶어" 예능 출연 가능성에는 거리둬

최나연이 25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서 은퇴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사진=최태원기자]

최나연이 25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서 은퇴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사진=최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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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태원 기자] “지난 5년간 내 골프는 항상 마이너스였는데 그 '한 샷'에 다 커버가 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9승을 뒤로 한 채 은퇴를 앞둔 최나연(35)이 자신의 선수 생활이 ‘100점’이었다며 은퇴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최나연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동의 한 식당에서 가진 은퇴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축하받으며) 마무리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하늘이 도운 것 같다”며 “BMW 챔피언십 대회 전엔 70점 정도였지만 마무리가 잘돼서 10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간담회에서 언급한 '한 샷'은 바로 LPGA 투어 무대 마지막 경기였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 12번 홀(파3)에서 기록한 홀인원이다. 최종 성적은 공동 47위에 그쳤지만, 이 샷 하나로 지난 5년간의 부진을 만회했다고 자평한 것이다.

이 홀인원으로 최나연은 팬들에게 화려한 인사를 전한 것은 물론 덤으로 1억5000만원 상당의 BMW 차량을 덤으로 받았다.

최나연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은퇴 후 제2의 삶에 대한 청사진도 밝혔다.

그는 “나중에 나이가 들었을 때 청춘을 바친 LPGA투어가 기억이 안 날 수도 있을 것 같아 책을 제일 먼저 쓰고 싶다”라며 “한권의 책으로 내 10대, 20대, 30대를 다 볼 수 있게 하고 싶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저술 활동과 달리 골프 예능 출연에 대해선 조심스레 선을 그었다.

그는 “골프를 진지하게 계속 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내 경험을 진지하게 나눠주고 싶지, 재미로 풀어보고 싶은 생각은 좀 덜한 것 같다”라며 “(예능 출연이)인지도를 올리기엔 좋을지 몰라도 그간 골프에 대해 가진 마음가짐과는 다른 길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긴 슬럼프를 겪은 만큼 스포츠 심리학 공부에 대한 관심과 코치 도전 의지도 보였다.

최나연은 “(스포츠 멘탈 코치로 유명한)조수경 박사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고 조 박사님도 제자를 키워보고 싶으신 것 같다”라며 “조 박사님이 '기술적인 부분은 실력이 되니 몇 년 열심히 공부해 멘탈 코치까지 겸한다면 세계 최고의 코치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 하시더라”고 전했다.


이어 “내 기준이 높다. 남들이 보기엔 페어웨이로 잘 간 샷이더라도 100% 정확하게 맞지 않았단 이유로 성에 차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다”라며 “나중에 코칭을 하게 되면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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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은 다음 달 11일부터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고교 1학년이던 2004년 11월 ADT캡스 인비테이셔널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뒤 프로 무대에 뛰어든 최나연은 2008년부터는 LPGA투어에서 뛰며 2009년 삼성월드챔피언십부터 2015년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까지 9승을 올렸다. 2010년에는 LPGA 투어 상금과 평균 타수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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