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물가’ 또 뛴다 … 애플 tv플러스·뮤직 구독료 10~40% 인상
인앱결제 가격 25% 올린 지 2주 만에 … 애플tv+ 6.99달러, 애플 뮤직 10.99달러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애플이 이달 초 앱스토어 인앱결제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스트리밍 서비스 tv+(플러스)와 애플 뮤직의 미국 내 이용 요금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요금 인상은 조만간 다른 국가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예정으로, 국내 이용자들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애플 뮤직의 월 요금은 9.99달러에서 10.99달러로 약 10% 올랐다. 이에 따라 9.99달러에서 시작하는 경쟁사 스포티파이보다 구독료가 높아졌다.
애플tv+ 구독료는 4.99달러에서 6.99달러로 약 40% 인상됐다. 경쟁사인 디즈니플러스(월 7.99달러)와 넷플릭스(9.99달러) 보다는 여전히 낮지만 넷플릭스가 내달부터 판매하는 광고를 포함한 저가 요금제(6.99달러)와는 같다. 애플은 또 게임 서비스 아케이드 등을 추가하는 애플 원의 요금도 월 14.95달러에서 16.95달러로 약 13% 인상했다.
애플은 가격 인상과 관련해 "뮤직 요금 인상은 라이선스 비용 증가 때문으로 결국 아티스트와 작곡가들이 그들의 음악 스트리밍으로 더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이번 가격 인상은 우리나라와 유럽 등지에서 앱스토어 가격과 인앱결제(앱 내 결제) 요금을 25%가량 올린 지 약 2주 만이다. 앞서 지난 5일 이후 애플은 환율 상승 등을 이유로 10월부터 한국의 앱 가격 최저 등급(티어)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렸다. 현재 애플은 인앱결제 가격을 87개의 티어로 구분한다.
이에 국내 업체들은 콘텐츠 이용 요금을 상향 조정했는데, 대표적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 가격은 2500원에서 3000원으로 뛰었으며 음원 제공업체 멜론도 iOS(아이폰 운영체제) 앱의 '기간 한정 스트리밍 이용권' 가격을 1000원 인상했다.
애플의 가격 인상이 콘텐츠 등 디지털 물가 인상을 부추기면서 소비자 부담도 커졌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무소속 의원실에 따르면 애플 단말기를 이용하는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뮤직, 앱툰 및 앱소설 가입자수와 인상된 앱가격을 분석해 추산한 결과, 가격 인상분이 콘텐츠 이용료에 그대로 반영될 경우 소비자들이 연간 최대 3500억원 달하는 금액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상된 애플 가격표를 그대로 현재 유료 이용자에게 단계별로 적용할 경우 국내 이용자들이 추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음악 콘텐츠 1848억원 ▲OTT(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1107억원 ▲웹툰·웹소설 506억원 등 연간 총 3461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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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의원은 "인상된 애플 가격표를 그대로 현재 유료 이용자에게 단계별로 적용할 경우 음악 콘텐츠 이용료 1848억 원 등 연간 3500억원 추가 부담이 생긴다"며 "나아가 안드로이드 앱 가격까지 끌어올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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