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초강세로 유럽에서 미국 관광객 명품 구매 급증
명품 브랜드 가격 인상폭 커지고 인상 주기 짧아져

경기 침체 우려에도 고가 패션 브랜드의 매출이 늘었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3분기 매출이 197억6000만유로(약 27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경기 침체 우려에도 고가 패션 브랜드의 매출이 늘었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3분기 매출이 197억6000만유로(약 27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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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세계적으로 고물가가 이어지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에르메스·구찌·루이뷔통 등 명품 패션 브랜드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이날 3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4% 늘어난 31억4000만유로(약 4조4000억원)라고 발표했다.

구찌의 모회사인 케링도 시장 전망을 뛰어넘어 전년 동기 14% 증가한 51억4000만유로(약 7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역시 3분기 매출이 197억6000만유로(약 27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19% 늘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13% 증가를 넘어섰다.


WSJ은 고가 패션 브랜드 매출 증가에 대해 달러화 초강세로 프랑스 파리 등지에서 미국 관광객들의 명품 구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 경기 침체와 '제로 코로나' 정책 등이 중국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 에르메스와 케링 주가가 각각 15%, 35% 급락하는 등 타격이 있었지만, 부유층들의 구매가 이어지면서 영향이 제한적인 모습이다.

장 자크 귀오니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명품 판매는 자신들만의 행동양식을 가지고 있는 부유층이 대상이기 때문에 경제 상황이나 경기 부침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물론 경기 침체와 완전히 무관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이 시장의 침체는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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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에르메스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 내년에 제품 가격을 약 5~10% 인상한다고 밝혔다. 에르메스의 가격 인상폭은 통상 1.5~2% 수준이지만, 올해 4% 정도 가격을 올린 뒤 인상폭도 커졌다. 샤넬은 인상폭은 물론 가격 인상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 올해 초에는 '코코핸들' 백과 '비즈니스 어피니티' 백 등의 가격을 8~12% 올렸고 지난해 대표적 핸드백인 '클래식 플랩' 가격을 3차례나 인상한 바 있다. 케링은 향후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으나, 새 컬렉션이 가격 인상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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