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인도네시아의 노후화된 산업시설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에 필요한 자금을 저리로 조달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를 통과했다. 이는 산업은행이 제안한 것으로, 국내 기관이 주도한 사업이 GCF에서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 사업에 국내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5~20일 인천에서 개최된 제34차 GCF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도네시아 산업계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을 비롯해 총 9건의 기후변화 대응 산업에 대해 GCF 자금 5억5000만달러 지원이 승인됐다. 이사회는 아울러 올해 운영성과 및 집행내역을 점검하고 내년도 업무계획 및 예산안을 검토·승인했다.

산업은행이 제안한 인도네시아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은 현지 중소기업 중 노후화된 산업시설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저리로 조달할 수 있도록 현지 금융기관 대출에 보증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사회가 이를 승인하면서 해당 사업에 총 1억500만달러의 GCF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지 금융기관이 약 1억3000만달러 규모의 보증부 대출을 제공해 총 사업 규모는 약 2조5000만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관이 제안한 사업이 승인됨에 따라 국내 기업 및 기관의 개도국 기후사업 참여, GCF 보증 활용, 개도국 민간부문 지원 등을 통한 시장환경을 조성하게 됐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기재부 측은 설명했다.

김경희 기재부 개발금융국장은 이사회에서 "내년에는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수요에 보다 효과적으로 부응할 수 있도록 GCF 자금에 대한 개도국의 직접 접근성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개도국 GCF 인증기구에 대한 역량 강화, 개도국 인증기구가 제출한 사업 제안서에 대한 검토를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세계 최대 기후변화 대응 기금인 GCF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국내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연계해 국내 기관 및 기업의 GCF 사업 참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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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GCF 이사회는 내년 3월13일부터 나흘간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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