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화재 발생 4분 만에 카카오에 알렸다"…팽팽한 기싸움
지난 주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 작동이 중단된 가운데 17일 경기 성남 SK C&C 테이터센터에서 과학수사관들이 감식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SK㈜ C&C가 데이터센터 담당자의 통화기록을 공개하며, 오후 4시 3분에 화재를 인지했다는 카카오의 주장에 반박했다.
SK C&C는 21일 "15일 오후 3시19분 화재 발생 4분만인 3시 23분에 판교 데이터센터 현장에 있는 카카오를 포함해 고객사 직원들에게 화재를 알리며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SK C&C가 이날 공개한 데이터센터 담당자의 통화기록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 35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측에서 서버 장애 발생 원인 문의 전화가 걸려와 화재 경보가 발생해 확인중이라고 답변했다. 이후 오후 3시 37분 카카오 측에서도 서버 장애 발생 원인을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져 담당자가 화재 경보 사실을 전달했다.
SK C&C 측은 1차 통화 이후 소방관계자로부터 물을 사용한 소화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을 들은 후 고객사에 전원 차단에 대해 알리고 협의했다고 주장했다.
오후 4시40분, 카카오 측에 화재 진압시 물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피해 전원 차단에 대해 알리고 협의했다고 SK C&C 측은 설명했다. 뒤이어 4시42분, 4시43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카카오페이 측에 차례로 관련 사실을 전달했다.
주요 통화내용은 전화 애플리케이션 자동녹음 기능에 따라 파일이 남아 있다고 SK C&C 측은 설명했다.
전날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이 카카오와 SK C&C에서 각각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K C&C는 지난 15일 오후 3시33분에 카카오에 화재 발생을 알렸다는 입장인 반면, 카카오는 같은 날 오후 4시3분에 화재를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카카오가 화재를 인지한 시점과 관련해 양측 주장에 30분의 시차가 발생한 것이다. 이 지점부터 두 회사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린다. SK C&C는 3시 33분에 카카오 측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했고, 초기 진화 중이며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카카오는 이로부터 30분 뒤인 4시 3분에야 SK C&C에 먼저 유선으로 연락하는 과정에서 화재 발생을 인지했다고 반박한다. 화재를 인지하기 전인 3시 52분에 카카오는 이용자들에게 서비스 장애를 공지하기는 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서비스 장애의 이유는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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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4시 13분, 카카오는 이중화된 데이터와 시스템을 통해 서비스 복구 처리 작업을 개시한다. 4시 53분에는 SK C&C로부터 살수를 위한 전원 차단 통보를 받은 뒤 5시 2분에 이중화된 데이터센터를 통한 트래픽 분산 처리 작업을 시작했다. 카카오는 만일 초기에 화재 발생 상황이 빠르게 공유됐다면 추가 피해 방지와 복구 작업이 더 빨리 진행됐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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