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수요 급감
A등급 미매각 58%
결정금리 상승
만기 축소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금리 상승에 따른 기관의 평가손실 우려 확대, 발행사의 자금조달 비용 부담 증가로 회사채 발행시장의 위축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런 내용의 '2022년 3분기 공모 회사채(무보증사채) 수요예측 실시 현황'을 19일 발표했다.

회사채 수요 급감
얼어붙은 회사채 수요…A등급 절반 이상 미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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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공모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은 총 65건(5조5000억원)이 진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9건 대비 43% 줄어든 수준이다. 수요 예측 금액도 3조5000억원으로 39% 축소됐다. 경쟁률도 196%로 지난해 3분기(348%) 대비 대폭 떨어졌다.


신용등급별로 살펴보면 올해 3분기 AA등급 이상 우량채의 경우 4조2000억원 예측에 9조7000억원(233%) 참여해 견조한 수준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다만 A등급은 예측 규모가 1조1000억원에 불과했다. 전년 동기(2조9000억원) 대비 절반 미만으로 감소한 수준이다. 경쟁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364%)보다 6분의 1 수준인 61%로 줄었다.


신용등급별 수요예측 비중을 보면 지난해 3분기에는 AA등급 61%, A등급 33%로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올해는 AA등급 73%, A등급은 19%에 불과해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측은 "물가 상승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통화 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졌다"라며 "금리 상승에 따른 기관의 평가손실 우려 확대, 발행사의 자금조달 비용 부담 증가로 발행시장 위축 심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A등급 미매각률 58%, 결정 금리 상승, 만기는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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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금융투자협회는 올해 3분기의 경우 A등급 중심 미매각 증가, 결정 금리 상승, 만기출소의 특징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올해 3분기에는 총 16건(9500억원) 규모 미매각이 발생해 미매각률 14%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P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A등급에서 8건(650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해 58%의 높은 미매각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발행시장 위축에 따라 발행사와 투자자 간 희망 금리 차이가 확대되면서 회사채 발행 결정 금리도 전년 동기 대비 20.8b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강도 긴축기조 지속에 대한 우려로 기관투자자의 평가 손실 축소, 발행사의 이자 비용 절감을 위한 단기물 선호 현상으로 회사채 만기가 축소돼 발행하는 현상도 감지됐다. 3년 이하 단기물 비중은 61%로 전년 동기대비 4%P 늘었다. 2년 이하 초단기물도 전년 동기 대비 15%P 상승한 23%로 집계됐다.


A등급 이하 증권사가 대부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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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권 별로 수요 예측의 참여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참여 물량의 42%를 증권사가, 22%를 자산운용사가 차지했다. 연기금 등은 22%, 은행과 보험사는 각각 7%를 기록했다. 협회 측은 "금리인상기 평가 손실을 우려한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한 가운데, 개인투자자 유입 증가에 따른 리테일 수요 증가세로 증권사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8%P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연기금 등 기관은 AA등급 이상 채권을 선호(24%)했다. 반면 A등급 참여 비중은 2%에 불과했다. 전년 동기 14%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회사채 배정 물량의 대부분은 증권사(45%)가 가져갔다. 이어 운용사 17%, 연기금 등 22%, 은행과 보험사 7% 등의 순으로 비중이 나뉘었다.


업권별 참여 현황과 유사하게 BBB등급 배정도 증권사가 76%를 차지했다. 증권사 리테일 부문이 비우량채권의 대부분을 배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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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측은 "증권사 리테일 부문이 고금리 저신용 회사채의 주요 수요 기반임을 확인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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