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준공되는 카카오 데이터센터…"화재나도 무장애"
홍은택 대표 "늦었지만 데이터센터 투자 늘리겠다"
소방 당국과 데이터센터 맞춤 메뉴얼 개발, 비용 전액 카카오 부담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먹통 사태’를 빚은 카카오가 현재 구축중인 데이터센터가 화재·지진 등 각종 재난에도 장애를 일으키지 않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카카오에 따르면 경기 안산시 상록구 한양대 에리카(ERICA)캠퍼스 내에 제1데이터센터를 2024년 1월 운영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지상 6층, 지하 1층 규모로 총 4000 랙(선반) 규모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 "불나도 전력 중단 없는 데이터센터 만든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전날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제1데이터센터의 재난 대응 능력을 강조했다. 우선 UPS실, 배터리실 내 밀폐된 모든 전기판넬에 개별 화재 감지 센서와 소화기를 설치해 스파크 발생 또는 온도 상승 시 즉각 1차 소화에 대응한다. 또 UPS실, 배터리실 또 UPS실, 배터리실의 완벽한 화재 진압을 위해 소화가스를 활용한 예비 시스템을 구축해 2차 진화한다.
1~2차 소화 실패 시에는 화재 발생 구간을 차단한 후 냉각수를 채워 화염·열기를 차폐하고, 화재 조기 진압하는 계획을 수립한다. 모든 UPS실·배터리실에 방화벽 및 담수소화방식을 적용한다.
카카오는 데이터 보호를 위해 전산동 전체에 친환경 소화가스를 적용하고, 비상 상황 시 신속하며 효율적인 소방 시스템을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직원들이 일하는 운영동에도 스프링클러를 구축한다.
이 밖에 카카오는 데이터센터와 소방서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전력 공급 중단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소방당국과 맞춤형 화재 대응 매뉴얼을 공동 개발하고, 정기적으로 합동 모의 소방훈련을 할 계획이다. 전력 중단 없는 진화 작업을 대비하는 데 필요한 비용 전액은 카카오가 부담한다.
또 제1데이터센터는 지진 하중에 대한 법적 기준을 적용해 리히터 6.0~6.5 이상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설계를 반영했다. 또 침수 사태를 침수 사태를 막고자 지상 1층을 주변 지표면보다 1.8m 이상 높게 설계하고 주요 전기 시설은 지상층에 두기로 했다.
"비상 상황 시 전력 공급 차질 없게 준비"
재난 발생 시 전력 공급 공백이 없도록 하는 준비 작업도 진행 중이다. 제1데이터센터는 남안산변전소로부터 4만㎾(킬로와트) 전력을 공급받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주전력 공급이 중단되면 성포변전소를 통해 예비 전력을 공급받는다. 회선 문제 발생에 대비, 600억 원을 들여 제1·2 데이터센터 간 전용선을 깔기로 했다.
홍 대표는 "제1·2 데이터센터가 전용구로 연결이 돼 쉽게 백업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 데이터센터를 자립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준비하고 있다"며 "카카오 자체 데이터센터 간 전용구를 구축하는데 약 600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가 21~27도의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해 전력 소비량이 많다는 점을 감안, 카카오는 전력뿐 아니라 통신 및 관제 이중화, 냉방 이중화 설계로 데이터센터 내 서버를 안전하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제2데이터센터 건립 등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제2데이터센터는 수용량이 8000랙 규모이며 2024년 3월 착공, 2027년 1월 가동을 목표로 한다. 서울대 시흥 캠퍼스 내에 지상 10층·지하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현재 부지 협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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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무엇보다도 인프라, 인력 등 여러 가지 예산을 확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자체 데이터센터는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방화, 내진과 같은 방재시설을 더 안전하게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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