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人] 박주렁 플링크 디렉터 인터뷰
'교육' 특화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개발

코로나19 이후 실적 급성장
미국·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 박차

박주렁 플링크 디렉터(이사).

박주렁 플링크 디렉터(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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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로나19로 많은 직장인이 구글 미트(Google Meet)나 줌(Zoom) 등의 프로그램으로 온라인 화상회의를 경험했다. 교육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들 프로그램을 활용한 비대면 소통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극복의 핵심 중 하나였지만 한계도 있었다. 오프라인 현장에서의 생생한 쌍방향 소통보다는 주로 단방향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페인포인트(Pain Point·불편사항)에 주목해 글로벌 화상회의 솔루션에 도전장을 내민 국내 스타트업이 있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사스) '페이지콜'을 운영하는 플링크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한 플링크 본사에서 만난 박주렁 플링크 공동창업자 겸 디렉터(이사)는 "모든 물건을 팔던 초기의 온라인 쇼핑몰이 고기·과일·의류 등 섹터별로 전문화됐듯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솔루션도 회의·교육·컨설팅 등으로 세분화 되고있다"면서 "페이지콜은 인터렉티브(쌍방향)한 교육에 초점을 맞춰 고도화한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대구과학고 졸업 후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박 이사는 2014년 군 전역 이후 온라인 화상과외 강사로 활동했다. 그러다 돌연 화상과외 서비스 운영진이 야반도주했다. 학생들은 수업비를, 강사들은 임금을 정산받지 못했다. 박 이사는 강사를 대표해 노무소송을 진행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화상과외 서비스에 얽힌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창업아이템을 발견했다. 지방이나 해외 등 먼 거리에 떨어져 있어도 강사와 학생이 마음껏 소통하고 학습환경이 좋지 않은 학생들도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박 이사는 당시 대학 선배였던 최필준 대표, 고등학교 동창인 김태민 이사를 설득해 2015년 플링크를 공동창업했다.


페이지콜의 쌍방향성의 핵심은 '화이트보드' 기능이다. 음성과 텍스트에 특화된 기존 화상회의 솔루션에서 더 나아가 실시간 필기와 자료 동기화 등을 더욱 고도화했다. 박 이사는 "교육분야는 교육자가 학생에게 추상적이고 복잡한 개념을 설명하는 데 특화된 시장이라 이 부분을 타겟팅했다"면서 "끊어짐 없는 필기 구현과 실시간 첨삭 등 최대한 교육자와 학생이 옆에 있는 것 같은 현장감을 느끼도록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페이지콜을 이용하는 주요 고객사는 설탭, 수파자, 콴다과외 등 30여곳이다. 입시 화상과외, 해외 고객 대상 한국어 화상회의, 성인 직무 컨설팅 등 다수의 교육콘텐츠 기업이 페이지콜을 사용이다. 페이지콜은 이들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박 이사는 "비디오를 없애고 음성과 필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강의실을 만들어달라거나 유아에 특화된 템플릿 제작을 요구하는 고객사 등의 요구에 바로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면서 "학생이 얼마나 접속했고 몇시간 수업을 들었는지 등의 데이터도 고객 시스템과 연동하기 때문에 고객사 입장에서 운영 효율화도 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플링크 페이지콜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플링크 페이지콜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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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링크는 코로나19 시기 실적이 급성장했다. 2019년 7800만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 4억2000만원, 2021년 12억원까지 성장했다. 올해는 매출 2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페이지콜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5%, 실사용량은 87% 급증했다. 박 이사는 "페이지콜에 2명 이상 접속해 실제 수업이 일어나는 실사용량이 최근 한달간 500만분, 누적 5000만분을 기록했다"면서 "전체 누적 사용량의 10분의 1이 최근 한달간 발생했다는 점에서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더욱 성장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플링크는 지난 8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포스트팁스'(Post-TIPS)에 선정됐다. 포스트팁스는 미래 유망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팁스(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의 졸업기업 중 일부를 선발해 본격적인 성장을 집중 지원하는 글로벌 스타기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박 이사는 "팁스 과정 중 핵심 기술 고도화를 잘 마무리했고 졸업요건을 잘 갖춰 마무리했다"면서 "이번 포스트팁스에 선정된 것은 앞으로도 우리 사업이 유망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 생각해 더욱 기술 고도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페이지콜은 현재 미국과 일본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일본은 시장조사 단계이고 미국은 법인을 설립해 최근 고객사 미팅을 진행 중이다. 박 이사는 내년 1분기부터는 해외에서도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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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콜은 2019년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다. 누적투자액은 62억원이다. 현재 약 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이다. 박 이사는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술기반 사스(SaaS) 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며 "플링크 출신이 창업했다고 하면 알아주는 그런 사관학교 같은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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