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34만6000명 13년 경력의 1세대 골프 크리에이터
역도 선수 출신 28세 골프 본격 시작 이색 경력 보유
뉴질랜드와 필린핀서 골프 유학, ‘심짱마켓’ 대표 이사
"골프는 즐겁게", "골프 브랜드 만들어 세계 마켓 도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를 즐겨라."


1세대 골프 유튜버 심짱(심서준)의 모토다. 구독자 34만6000명을 자랑하는 인플루언서다. 누적 조회수가 1억7428만회에 이른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골프에 입문한 골린이(골프+어린이)에게 인기가 대단하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서 그 힘을 더 키우고 있다. 심짱은 20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유튜브는 취미"라면서 "직업은 골프 온라인 쇼핑몰 대표"라고 미소를 지었다.

13년 경력의 1세대 골프 크리에이터인 심짱은 차별화된 컨텐츠를 선보이며 유튜브 구독자 34만6000명인 파워 인플루언서다. 사진제공=심짱

13년 경력의 1세대 골프 크리에이터인 심짱은 차별화된 컨텐츠를 선보이며 유튜브 구독자 34만6000명인 파워 인플루언서다. 사진제공=심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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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선수 이색 경력= 심짱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중학교 1학년 때 역도를 접했고, 관동대 시절엔 56kg급에서 강원도 신기록을 세웠다. 부상을 당해 역도를 그만둔 뒤 28세에 본격적으로 골프에 입문했다. "특기생으로 대학을 들어갔지만 부상을 당해 막막했다"는 심짱은 "공부를 하기엔 감이 전혀 오지 않았다"며 "늦은 나이지만 평소 관심이 있던 골프를 배운 것이 평생 직업이 됐다"고 활짝 웃었다.


2000년 뉴질랜드 컬리지 골프학과에 입학해 2년간 공부했다. 뉴질랜드에서 열린 유러피언 티칭프로 선발전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골프에 대한 부족함을 느껴 필리핀으로 전지훈련을 떠났고, 그곳에서 8년 가까이 생활했다. 당시 골프 동호회를 만들었고 회원들이 지어준 별명이 심짱이다. "젊은 친구들과 경쟁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심짱은 "대회에 나가면 하위권이었다"면서 "레슨으로 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방향을 틀었다"고 설명했다.

◆원조 골프 유튜버= 2009년 6월22일 유튜브를 시작했다. 벌써 13년 차다. 처음엔 필리핀에서 찍었던 재미있는 영상을 올렸다. 닉 팔도(잉글랜드)와 타이거 우즈(미국)의 스윙을 알려줬다. 심짱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노하우를 한국말로 번역해서 동영상을 만드니까 반응이 좋았다"며 "민소매티를 입고 집안에서 골프채를 가지고 연습하는 ‘집구석 레슨’도 인기였다"고 떠올렸다.


심짱은 골프 대중화를 이끈 주인공이다. 특유의 대중 친화적 콘텐츠와 진정성으로 구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골프룰과 에티켓, 왕초보 골프입문 시리즈, 직장인과 여성을 위한 레슨, 심벤저스 도와줘! 등 다양한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실제 필드에서 도움이 되는 알찬 정보다. "유튜버는 취미다. 골퍼들의 일반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골프에 관한 모든 내용을 다뤄보고 싶다."


심짱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구독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심짱

심짱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구독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심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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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진지하게"= 컨텐츠의 차별화가 눈에 띈다. "광고가 적고, 친근하다"는 평가다. "식상한 내용의 동영상을 올리고 싶진 않다"는 심짱은 "조회수를 올리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라며 "내 자신과 보는 사람이 만족할 수 있는 것이 최고"라고 강조했다. 심짱은 셀카나 원 카메라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요란하게 동영상을 찍지 않고 현실과 가장 근접한 내용을 담기 위해서다.


심짱은 골프에 대한 확실한 생각을 갖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겁게 쳐야 한다’는 것이다. 명함에도 ‘골프를 더욱더 즐겁게’라는 문구를 넣었다. 코로나19 이후 골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요즘에는 한가지를 더 추가했다. 운동에 대한 진심이다. "필드에서 사진만 찍는 골퍼들이 있다. 어떤 분은 골프복을 3벌이나 챙겨가서 갈아입기도 한다. 골프의 본질을 외면한 행동이다."


온라인 쇼핑몰 대표인 심짱은 클럽과 어패럴 등을 만들어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골프 브랜드를 꿈꾸고 있다. 사진제공=심짱

온라인 쇼핑몰 대표인 심짱은 클럽과 어패럴 등을 만들어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골프 브랜드를 꿈꾸고 있다. 사진제공=심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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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꿈꾸며’= 심짱의 직업은 온라인 심짱마켓 대표다. 이 일을 한 지 1년 6개월이 지났다. 가장의 역할을 하고, 유튜브를 재밌게 만들기 위해 쇼핑몰을 열었다. "유튜브를 취미로 하면 다양한 내용을 담을 수 있다"는 심짱은 "수익 구조만 쫓다보면 새로운 컨텐츠가 나오기 힘들다"며 "취미 생활로 끝까지 가져가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심짱 채널을 보면 다른 유튜버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실험, 논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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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짱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마켓이 잘 돼야 취미를 할 수 있다"는 마음이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샤프트를 제작해 호평을 받고 있다. 영상을 통해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테스트까지 한다. "마켓을 하면서 자체 개발 제품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심짱은 "클럽과 어패럴 등을 만들어 브랜드를 탄생시키는 것이 목표"라면서 "세계 골프시장에도 나가 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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