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 한국선수만 8명…한국 여자골프, 안방서 명예회복 하나
20일 오크밸리CC서 LPGA 투어 BMW챔피언십 개막
고진영·박성현·유소연 등 총출동…티띠꾼·리디아 고 등과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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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태원 기자] '무승을 끊어라.'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2개 대회 연속 우승 소식이 끊기며 부진한 한국 여자 골프가 안방에서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오는 20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CC에서 열리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는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우승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10명의 특별 초청 선수 중 8명이 한국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 대회 디펜딩챔피언 고진영(27)까지 부상에서 복귀하는 것도 호재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유일하게 국내에서 개최되는 LPGA 투어 경기다. LPGA 측은 지난 13일 올해 대회에 출전할 78명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타이틀 스폰서인 BMW에 따르면 이번 대회엔 LPGA 선수 68명과 특별 초청 선수 10명 등 78명이 출전한다.
고진영·티띠꾼·리디아고…별들의 전쟁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기본적으로 LPGA 투어 CME 글로브 포인트 68위(상위 미출전 시 차순위)까지 출전하는 대회다. 이에 따라 최정상급 실력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을 비롯해 2위 아타야 티띠꾼(태국), 3위 호주교포 이민지, 5위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 9위 하타오카 나사(일본), 10위 김효주(27) 등이 우승을 노린다. 특히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 랭킹 1위 자리의 주인공도 바뀔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4위 넬리 코르다(미국), 6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7위 전인지(28), 8위 렉시 톰프슨(미국)은 출전하지 않는다.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 중에는 티띠꾼과 신인상을 놓고 경쟁 중인 최혜진(23)을 비롯해 김세영(29), 안나린(26), 김아림(27), 지은희(36), 최운정(32), 이정은6(26), 양희영(33), 신지은(30), 강혜지(32)가 나선다.
디펜딩 챔피언인 고진영은 지난 8월 CP여자오픈 이후 손목 부상 치료 등으로 인한 약 7주의 공백을 가졌다. 특히 세계 랭킹 1위 수성의 길목에 선만큼 뛰어난 집중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박성현·유소연, 한국선수 12경기 무승 끊어낼까
초청된 한국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LPGA 통산 9승을 달성한 최나연(35)과 LPGA 투어 데뷔 첫해 신인상·상금왕·올해의선수상을 모두 석권한 ‘간판스타’ 박성현(29)이 출전한다. 이어 올해 LPGA 무대에 진출한 홍예은(20), LPGA 통산 7승의 김인경(34)과 통산 6승의 유소연(32), 최근 상승세를 띠고 있는 이미향(29) 등도 우승을 벼르고 있다. 대한골프협회(KGA) 추천으로 출전권을 얻은 아마추어 선수 김민솔(수성방통고 1학년)과 유현조(천안중앙방통고 2학년)도 이변을 꿈꾸고 있다.
다만 올해 메이저 대회인 KPMG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가 지난달 23일 흉곽출구증후군에 따른 염증 진단을 받은 후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부분은 아쉬운 점이다.
소속 선수 출전 막은 KLPGA 논란 여전
한편 이번 대회는 LPGA투어 대회지만 결과에 따라 KLPGA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회를 앞두고 일어난 KLPGA의 폐쇄적인 운영 논란 때문이다.
KLPGA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홈페이지에 '비공인 해외투어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올린 바 있다. 협회는 공지를 통해 "올해부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협회의 공인을 받지 못한 대회로 분류된다"며 " LPGA투어 시드권자가 아닌 경우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이를 어길 경우 징계가 부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가 밝힌 징계 내용은 최대 10경기 출장정지와 최대 1억원의 범칙금이다.
KLPGA는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 로컬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에 LPGA 투어 시드권자 외에도 KLPGA 투어 상금 상위 30명도 대회에 출전했다. 대회 성적은 KLPGA 투어 상금 랭킹에도 반영됐다.
하지만 올해 양측의 대회 운영 관련 협상이 결렬돼 LPGA 단독 주관 대회로 치러지게 되며 KLPGA가 자국 투어 보호를 위해 소속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막은 것이다. 이에 따라 KLPGA 소속 선수들은 이번 대회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 KLPGA가 스타 플레이어들을 해외 투어에 뺏기지 않으려 폐쇄적 운영에 나서며 한국 여자 골프의 국제 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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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골프는 지난 6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전인지 이후 12개 대회 연속 LPGA 투어 대회 우승컵을 들지 못하고 있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에서 10개 대회 이상 연속으로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13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7개 대회 연속 이후 이번이 8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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