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도 피해 가는 독야청청 '펩시'
올해 77억달러 수준 주주환원정책 기대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여파로 기업들의 실적이 쪼그라들고 있지만, 펩시는 다르다. 3분기 호실적에 이어 4분기에도 시장 예상 수준을 넘어서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도 이겨낼 수 있는 종목이라며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16일 펩시 주가는 최근 5거래일간 4.91% 상승한 170.19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에도 강한 여름 수요와 가격 인상에 힘입어 실적 예상치를 상회한 점, 연간 가이던스가 상향 조정된 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연간 기준으로는 1.61% 내렸는데, 이 기간 S&P500 지수가 25% 빠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기업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펩시는 매출액으로 219억7000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8.8% 성장했다. Non-GAAP EPS(주당순이익)는 1.97달러로 지난 2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시장 예상 수준을 웃돌았다. 가격 인상과 스낵 판매 급증, 핵심 음료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부문별 매출액을 보면 북미 지역의 프리토레이(스낵)는 5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6% 성장했고 퀘이커 푸드는 7억달러로 같은 기간 15.4% 증가했다. 펩시코 음료는 66억달러로 3.6% 증가했다. 이외에 유럽 36달러(0.9%), 라틴아메리카 25억달러(19.9%), 아프리카 및 중동과 남부 아시아 17억달러(3.7%), 아태지역, 호주, 뉴질랜드. 중국 12억달러(2.8%)로 나타났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 가격을 올려 판매량의 감소와 인플레이션을 극복했다"며 "간식류의 판매량은 1.5% 감소했지만 음료제품의 평균 판매량은 3% 증가했다"고 말했다.
펩시는 이번 실적발표 이후 올해 말까지 탄탄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가격 인상으로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올해 순 매출이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 이전 예상치인 10% 올려잡았다. 연간 EPS도 6.73달러로 이전 전망치인 6.36달러보다 5.8% 올려 잡았다. 지난번 상향 조정 당시에는 매출 전망만 올려 비용에 대한 우려를 키웠는데 핵심 EPS를 상향해 비용 우려를 피해 갔다. 현재 펩시의 시장 점유율은 49%로 코카콜라(33%)보다 높다.
심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4분기 초 가격을 재차 인상하는 등 경쟁사보다 강하게 가격 인상이 이뤄진 점, 소비 시장 전반에서 스낵, 음료 모두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점은 매력적”이라며 “최근 방어주로서 주가가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24배로 여전히 비싸지 않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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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펩시는 견조한 실적과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적극적 주주환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펩시는 올해 배당을 위해 62억달러, 자사주 매입 15억달러로 총 77억달러 수준의 주주환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펩시는 50년 이상 연속 배당을 성장시킨 기업 뜻하는 배당왕 지위를 유지해 나갈 서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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