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주식보다 변동성 크다고?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상화폐는 변동성이 크고 다른 위험자산인 주식보다 더 가파른 등락률을 보일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2개월 동안의 나스닥 대표 기술주인 테슬라와 애플 주가와 비트코인 가격을 비교한 결과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더 적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아시아경제가 올해 8월1일부터 10월10일까지 테슬라 주가의 등락률을 모두 더하자 -21.38%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대표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의 가격 등락률(오전 9시 기준) 합계는 -9.19%로 확인됐다. 높은 인플레이션,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 등으로 인해 나스닥지수와 테슬라 주가, 코인 시장이 침체기를 보이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등락률 합계가 비트코인보다 2배 이상 높게 형성된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8월25일 3대 1 액면분할을 단행한 뒤 10일 기준 140.42달러(약 20만원)로, 비트코인 가격은 274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또 다른 나스닥 대표 종목인 애플도 -13.42%를 기록해 비트코인보다 더 큰 변동성을 보였다.
5% 이상 변동성을 보인 날도 테슬라가 더 많았다. 해당 기간 나스닥 시장이 열린 50일 중 4일(8%) 동안 5%가 넘게 상승하거나 하락했다. 항상 개장 상태인 코인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71일 중 3일(4.23%)간 5% 이상의 변동성이 기록했다. 5% 이상인 날의 수와 빈도 모두 테슬라가 앞서는 것이다. 또 3% 이상 5% 미만의 변동성을 보인 날도 테슬라와 애플이 10일, 7일을 기록, 비트코인(2일)보다 각각 8일, 5일 더 많았다. 1% 미만의 등락률을 나타낸 날은 비트코인(39일)이 테슬라(15일)와 애플(24일)보다 더 잦았다.
다만 비트코인이 테슬라, 애플보다 하루 등락폭은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테슬라의 경우 지난 8월 이후 가장 큰 등락률을 보인 것은 이달 3일로 -8.61%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은 지난달 13일 -5.87%로 장을 마감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루 등락률은 지난달 19일 -9.59%를 기록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국민들 대다수는 원하지 않았는데"…기름값으로 6...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 2개월 동안은 기술주에겐 좋지 않은 기간"이라며 "Fed의 기준금리 인상 단행 등으로 인해 유동성이 줄었는데 앞서 많이 올랐고 기대를 먹고사는 테크주들 특징상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