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대규모 감산에 러시아 제재까지'…변동성 큰 원유ETF
지난주 원유 인버스 ETF 수익률 마이너스 전환
OPEC+, 코로나 이후 최대 감산량
유럽, 12월부터 러시아 원유 수입금지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OPEC+의 대규모 감산 결정과 더불어 12월부터 실행되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조치가 국제유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원유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당분간 원유 ETF 수익률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9월26~30일) KODEX WTI원유선물 인버스(H) ETF 수익률은 -4.69%를 기록했다. TIGER 원유선물 인버스(H) 역시 -4.53%를 가리켰다.
최근 한 달간 두 ETF의 수익률은 각각 11.55%, 11.90%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수익률이 1%대로 떨어지다 지난주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원유 인버스는 국제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원유 선물 가격은 고강도 긴축 기조 영향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 인버스 ETF 수익률이 높은 편이었다.
인버스 ETF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원유 선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일주일 만에 수익률이 돌아선 것은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논의 탓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의 협의체인 OPEC+는 오는 5일 정례회의에서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감산에 합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다.
시장에서는 OPEC+ 감산과 함께 러시아 제재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OPEC+ 정례회의 결과보다는 유럽의 러시아산 원유 수출 금지 조치로 인한 유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유럽 해상운송 원유 수출량은 4주 평균 82만배럴 수준이다. 12월부터 유럽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가 실행된다면 원유 수출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3년 2월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이 전년 동월 대비 19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발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OPEC+의 원유 증산이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대부분 OPEC+ 국가들이 능력치만큼 원유 생산을 하고 있다는 것은 오히려 감산 능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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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제유가 상승률만큼 원유 ETF 수익률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원유 ETF는 선물 가격을 추종하기 때문에 롤오버 비용 등을 고려하면 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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