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마무리하고 중·단거리 증편…반전 노리는 'LCC'
올해 제주항공·티웨이항공·에어부산 유증 진행
일본·대만 등 방역 완화로 여행길 열려 "노선 증편 나서"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유상증자 등으로 버티던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과 같은 저비용항공사(LCC)가 반전에 나서고 있다. 주요 수입원이었던 일본과 대만과 같은 국가들이 무비자 여행을 허용하는 등 빗장을 풀면서 노선 증편에 나서며 실적 회복을 노리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이 올해 유증을 진행하거나 마무리 지었다. 이들이 올해 진행한 자금조달액 규모는 5500억원이다. 먼저 제주항공은 다음달 3일 3064억원 규모의 유증 청약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내년부터 보잉의 차세대 기종인 B737-8 4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또 에어부산은 유증으로 최근 1339억을, 티웨이항공도 지난 4월 121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LCC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히면서 실적 악화가 지속됐다. 제주항공은 2분기 557억원, 티웨이항공 295억원, 에어부산 2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적자가 지속되면서 올해 상반기 기준 제주항공의 부채비율은 863.5%, 티웨이항공 963.1%, 에어부산은 완전 자본잠식 등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유상증자로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마련한 상황이다.
특히 일본과 대만 등 중·단거리 지역에 있는 국가들의 방역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다. 일본은 오는 11일부터 일일 입국자 수 상한 철폐, 방일 여행객의 개인 여행과 무비자 단기(최대 90일) 체류 허용을 시작한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또 대만과 홍콩, 태국도 마찬가지다. 대만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다음 달에는 코로나19 검역을 종료할 계획이다. 홍콩도 호텔 격리 규정을 폐지하고 태국도 이달부터 입국자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과 검사 증명서 제출 의무를 없앴다.
이 중 주요 노선이었던 일본에 대해서는 LCC가 공격적으로 노선을 증편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일부터 인천∼도쿄(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노선을 하루 2회로 늘리고, 인천∼도쿄 노선은 매일 3회 운항으로 증편했다. 김해공항∼도쿄(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노선도 같은 날부터 주 7회 운항으로 회수를 늘렸다. 또 오는 30일부터는 김포∼오사카와 인천∼삿포로 노선을 주 7회로 재운항한다. 이 밖에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다른 LCC도 일본 노선을 증편하거나 재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항공 여객의 경우 국내 방역 정책 등으로 인해 수요가 더디게 회복했다. 하지만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의 해제에 더해 입국 후 검사도 폐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도 본격적으로 빗장을 열고 있는 만큼 본격적으로 항공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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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식 세종대학교 교수는 "LCC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에는 노선의 70% 이상이 단거리 중심이었다"며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노선이 그 경우인데 이곳의 하늘길이 열리게 되면서 코로나19 이전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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