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대응하라' 주가 방어 총력전…IR로 돌파구 찾는 제약바이오
9월 제약바이오 20개사 기업설명회 개최
HK이노엔 "케이캡 2028년 100개국 진출"
휴온스, 신약 임상·시설증설·건기식 확장
주주친화 행보+적극적인 기업 가치 알리기
원달러 환율이 약 13년 6개월 만에 1420원을 돌파한 26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0포인트(1.28%) 내린 2260.80에 개장해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9월 한 달 동안 20곳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며 회사 가치 알리기에 나섰다. ‘킹달러’ 등 악재 속 주주친화적 행보를 통한 주가 방어와 함께 미래 성장 동력 등을 소개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재까지 기업설명회를 개최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20개사로 파악된다. HK이노엔과 휴온스 등 제약사부터 메드팩토, 브릿지바이오, 지놈앤컴퍼니, 차바이오텍 등 신약 개발 바이오텍과 루트로닉, 클래시스, 하이로닉 등 의료기기 기업까지 잇달아 기업설명회를 열고 자사의 주요 제품과 신약 파이프라인, 성장 전략 등을 소개했다.
HK이노엔은 지난 21일 연 기업설명회에서 국산 신약 30호 ‘케이캡’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2019년 3월 발매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HK이노엔은 2028년까지 케이캡 기술수출 계약 체결 국가를 현재의 34개국에서 100개국까지 늘리고, 매출을 1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적응증 확대와 제형 개발을 통한 매출 극대화 구상도 밝혔다.
이달 1일 기업설명회를 개최한 휴온스는 올해 2분기 경영실적 소개와 함께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 돌입 ▲의약품 생산시설 증설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 쾌속 질주라는 3가지 성장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신약의 경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리즈톡스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3상에 착수했고, 복합형 이상지질혈증 치료제(HUC2-396)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HUC2-364)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돼 진행 중이다. 시설 면에서는 점안제 전용 2공장을 하반기 시험 가동하고, 신규 카트리지 주사제 라인 등 생산시설도 증설할 계획이다. 특히 휴온스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건기식 사업은 성장세를 보여 주목된다. 갱년기유산균 ‘메노락토’는 단일 브랜드로 분기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고, 전립선 및 피부미백 건기식 등 신제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바이오 기업들은 파이프라인 진행 과정 등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 설명회를 연 지놈앤컴퍼니는 현재 개발 중인 ‘GEN-001’의 임상 진행 과정 등을 소개했다. GEN-001은 건강인의 장에서 분리 동정한 락토코커스락티스(L. lactis) 단일 균주를 주성분으로 한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국내에서는 위암 대상으로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 병용요법 임상 2상을 승인받아 올해 4월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고, 최근 담도암 대상으로도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의 병용요법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추가로 식약처에 신청했다. 미용 의료기기 기업 클래시스는 미용 의료기기 산업 전반의 가능성과 함께 브라질·일본 등 기존 시장 확대, 미국·중국 등 신규 시장 진출, 제품 라인업 확장 등 핵심 확장 전략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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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제약바이오 업계의 기업설명회 개최는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하락장 속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살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달러 강세 등으로 시장 상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주주들과의 소통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기업 가치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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