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노조' 만난 고용부 장관…"MZ세대 고민, 노동개혁에 반영할 것"
MZ세대 노조 만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한국노총 "정부가 MZ세대 노조를 들러리 세우려고 한다" 비판
[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노동시장 개혁안을 추진 중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MZ세대(1982~2012년생) 노동조합 간부들을 만났다. 고용부는 현재의 임금과 근로시간 제도 등 젊은 직장인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LG전자, 서울교통공사, 금호타이어, LIG넥스원, 네이버 등 MZ세대 노조 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해당 간담회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소통, 공정·자율 기반 조직문화를 선호하는 MZ세대의 임금과 근로시간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출신인 이 장관은 "현재 노동법제와 관행은 과거에 뿌리를 두고 현재에 안주하는 경직적인 모습"이라며 "여러분도 직장에서 일하고 노조 활동을 하면서 답답함을 많이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가 노동 운동을 했던 80, 90년대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30년 넘게 시간이 흐르면서 노동 시장을 둘러싼 경제사회 전반의 산업 환경이 크게 변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부가 지난 13~18일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앱)인 블라인드 이용자 2천42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현재 회사의 임금 결정 기준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85.56%가 '공정하지 않다', 8.70%가 '잘 모르겠다', 5.73%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어떤 기준으로 임금이 결정돼야 공정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34.69%가 업무성과, 25.08%가 담당 업무, 24.50%가 개인 역량, 15.72%가 근무 연수라고 응답했다. '평소 어떤 이유로 근로시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느끼나'라는 질문에 36.92%가 여가 및 자기 계발, 26.36%가 업무량 변동, 24.01%가 육아 등 가족 돌봄, 12.71%가 임금 증가라고 대답했다. '근로시간 조정이 필요할 때 자유롭게 조정이 가능한가'라는 문항에 '가능하다'고 답한 비율은 33.37%에 불과했다.
노동부는 블라인드 앱에서 '성과와 무관히 보상이 정해져 있어 열심히 일하면 바보가 된 기분에 의욕이 저하된다', '경력만 쌓이면 승진하는 것은 부당하다' 등의 직장인 하소연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간담회에 참석한 MZ세대 간부들에게 "여러분이 평소 겪는 현장의 어려움과 고민, 희망하는 변화 방향을 앞으로 노동시장 개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현장에서 제기된 의견을 노동시장 개혁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노동계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노조의 성격을 지적하면서 "정부가 MZ세대 노조를 들러리 세우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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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은 성명에서 "섭외된 노조들은 기존의 생산·기능직 중심 노조의 단체협약을 비판한 노조들로, 정부 노동시장 개편 방향과 결을 같이한다"며 "아울러 이들은 사무직 중심 노조이고, MZ세대가 모두 사무직에 종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편파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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