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파월 "인플레이션 잡기 전까지 금리인하 없다"(상보)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잭슨홀 이후로 내 메시지는 변하지 않았다. 인플레이션 목표치 2% 달성을 굳게 결의했고, 이를 위해 긴축 행보를 지속할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잡을 때까지는 '제약적'인 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매파 방침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21일(현지시간) 오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서는 장기 추세 이하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노동시장 역시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는 명백한 증거를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Fed는 이날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2.25~2.50%에서 3.0~3.25%로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고강도 긴축에도 좀처럼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자 3연속으로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것이다. 이는 2008년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미 금리격차도 다시 벌어졌다.
파월 의장은 "정책이 제약적 수준을 지속해야 한다"며 "이는 향후의 더 큰 고통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인플레이션이 당초 중앙은행의 예상치만큼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근원PCE 등을 앞세며 "우리가 원했던 값이 아니다. 계속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Fed의 긴축이 정책 효과를 발휘하기 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음을 언급한 후 "언젠가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언제쯤 금리 인상 사이클이 멈출 것인가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연착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아무도 알수 없다"고 에둘러 답했다. 사실상 연착륙이 어려움을 확인한 셈이다.
Fed의 고강도 긴축이 지속되며 글로벌 경제 전반에는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파월 의장 역시 Fed의 정책 결정이 미국과 글로벌 경제에 미칠 여파에 대해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결정 시 이러한 상황들을 다 고려하기 위해, 최대한 다 포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완벽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과도한 긴축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우리의 큰 목표"라고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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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는 이날 함께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기준금리를 4%대 후반대로 제시하며 시장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긴축을 예고한 상태다.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말 금리 중간값은 4.4%로 6월보다 1%포인트나 올랐다. FOMC 위원 19명 중 9명은 4.25~4.50%, 8명은 4.00~4.25%를 제시했다. 이날 자이언트 스텝을 제외하고도 연말까지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예고한 셈이다. 내년 말까지는 4.6%까지 올라 2024년 말 3.9%, 2025년 말 2.9%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 특히 FOMC 위원 19명 중 6명은 내년에 금리가 4.75~5.00%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5%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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