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브레인 2022]이애영 교수 "12분에 1명 새로운 환자…치매, 반드시 치료받아야 할 뇌질환"
'치매, 무엇이 문제인가' 주제 강연
두려워하면서도 잘 모르는 치매
세대별 다른 위험인자 낮춰야
"많은 관심과 연계로 극복"
이애영 충남대 교수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굿브레인 2022 국제 콘퍼런스'에서 '치매,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치매환자는 우리나라에서 12분마다 새로 생깁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건강한 습관만 가지더라도 많은 부분 위험인자를 낮출 수 있습니다.”
이애영 충남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굿브레인 2022 국제 콘퍼런스’에서 ‘치매,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치매에 대한 잘못된 인식부터 바로잡았다. 우선 노화가 곧 치매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의학적으로 치매는 질병, 외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손상이 생기고, 그 결과 기억을 포함한 인지기능 장애가 생기며 일생생활에 문제가 생길 경우 치매라고 한다. 이 교수는 “노화 자체가 곧 정신력 소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치매는 뇌의 질병이고, 반드시 치료받아야 하는 뇌질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치매 환자가 병원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급격한 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는 문제로 다가온다. 이 교수는 “현재 84만명의 치매환자가 있어 약 10%의 유병률을 보인다”며 “치매의 국가적 관리 비용은 18조8000억원, 하루 120명의 치매환자가 새로 생기고 22명씩 실종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하지만 두려워하면서는 잘 알지 못한다. 3명 중 2명은 치매가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2명 중 1명은 치매가 불치병이라고 생각해 증상 생기고 진단 때까지 2.5년이나 걸리고 있다”고 현실을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교수는 치매 위험인자를 낮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치매는 세대별로 위험인자가 다르다. 10대는 공기오염과 태내환경, 20대는 잘못된 음주습관, 30대는 식습관, 50~60대는 대사질환 등이 치매 가능성을 키운다. 반면 80대가 넘어가면 정신적 자극, 사회적 소통이 굉장히 중요해진다. 이 교수는 “최신 연구 결과를 보면 사회적고립이 오래되면 신경세포가 모인 대뇌피질이 얇아진다고 한다”며 “사회적 고립이 인지기능을 감퇴시켜 치매를 유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확 늙는 나이 따로 있었다…"어쩐지 체력·근력 쭉...
그러면서 이 교수는 활발한 사회활동, 소통, 지적자극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의학치료 외에도 환자, 가족, 주변인물을 교육하고 관리하면서 사회복지기관 등과 협조해 환자가 지속적으로 사회적 관계망 안에서 살 수 있도록 해야 치매관리가 성공할 수 있음을 역설했다. 이 교수는 “치매는 계속 많아질 것이고, 평균수명이 늘면서 환자를 관리하는 사람도 노인이고 간병기간은 길어지고 있다. 아직 인프라도 많이 부족한 상태”라면서 “많은 관심과 연계가 치매를 극복할 수 있는 사회를 빨리 오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