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1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감사원 감사 관련한 발표 도중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2022.9.21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1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감사원 감사 관련한 발표 도중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2022.9.21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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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1일 감사원을 향해 "더 이상 권익위 직원들을 괴롭히지 말고 이번 감사의 표적인 저를 직접 조사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공개 요구했다. 두 차례의 연장을 거듭하며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감사에서 정작 당사자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감사원은 특정감사답게 그 본래의 취지에 맞는 표적인 권익위원장에 집중하고 더 이상 피감사실 누설로 인한 명예훼손, 권익위 직원에 대한 별건 감사와 직권남용, 강압조사와 허위진술 유도 등의 법적 명분 없는 불법적 권익위 직원들 괴롭히기를 당장 그만두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감사원은 당사자인 저를 단 한 번도 직접 조사하지 않았으며, 주위만 캐면서 언론에 피감 사실만 누설하며 망신 주기,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전 위원장은 7주 차에 접어든 이번 특정감사에서 정작 자신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사유는 저도 알 수가 없다"며 "(당사자인 자신에) 소명할 기회도 안 주고 주변만 샅샅이 그야말로 먼지털이식으로 직원

들을 괴롭히고 있어서 도저히 지켜볼 수 없어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전 위원장은 정권교체 이후 현 여권으로부터 강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그런 가운데 감사원이 지난 8일 그를 겨냥한 특정감사를 벌이면서 임기가 보장된 권익위원장에 대한 '찍어내기'란 비판이 안팎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감사원이 지난 7주간 두 차례에 걸쳐 감사 기간을 재연장하면서도 이렇다 할 결과를 내놓지 못하자, 전 위원장이 다시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전 위원장은 "감사원이 단지 '제보가 있다'는 이유로 권익위원장의 표적 감사에 공개적으로 돌입한 것은 누가 봐도 정당성이 없다"며 감사원의 특정감사 자체가 자신을 표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의 언론사 편집국장과의 오찬 1건, 추미애·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 이해충돌 유권해석 문제, 위원장 관사 관리 관련 비용 1건, 위원장 근태사항, 위원장 행사 한복 관련 건, 위원회 고위직 징계 관련 건, 위원회 일반직 직원 채용 관련 건 등이다.


특히 전 위원장은 "위원장 표적 사안이 아닌 거의 유일한 사안으로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감사 사안이 1건이 있다"면서 "'끼워넣기 감사'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해당 건은 이미 사퇴한 이정희 전 부위원장 관련으로, 권익위와 감사원이 동일 사안에 대해 처분 결과가 달라 양 기관의 권한이 충돌된 민원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감사원이) 직원들을 상대로 자신들이 원하는 답변을 할 때까지 똑같은 질문을 거듭해서 반복하고 회유·겁박하는 불법적 감사를 진행해 왔다"며 "동일한 무의미한 질문들을 반복하고, 실제로 있지도 않았던 위원장 개입과 윗선 보고만 불면 조사받는 그 직원에 대해서는 약점을 문제 삼지 않겠다는 식으로 허위 답변을 유도하는 불법 조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감사 결과를 불법·허위 조작할 경우에는 결코 좌시하지 않고 공개적으로 이러한 허위 조작의 증거에 의해서 탄핵하고 강력하게 법적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법적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감사 종료 이후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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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위원장은 "더 이상 애꿎은 권익위 직원들을 괴롭히지 말고 당사자인 저를 정정당당하게 직접 조사해 감사원 스스로 이번 감사의 정당성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요구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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