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등 인앱결제 가격 인상
유료 앱·콘텐츠 가격 인상 불가피

중국 앱스토에서 VPN 애플리케이션들이 삭제됐다.

중국 앱스토에서 VPN 애플리케이션들이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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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유리 기자] 애플이 예고 없이 앱스토어 현지 결제 통화 가격을 인상하며 이용자들만 피해를 보게 생겼다. 강달러를 감안해 조정한 것으로 보이지만 환율 상승폭 보다 애플의 가격 인상률이 더 높아 원화로 결제해야 하는 한국 소비자들만 같은 콘텐츠를 더 비싸게 이용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21일 IT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달 5일부터 한국, 일본, 유료화 사용국의 앱스토어 내 결제 통화 가격을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0.99달러당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된다. 앱스토어 입점 업체들이 애플이 제시한 가격표대로만 앱과 콘텐츠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상폭은 더 커진다. 애플은 0.99달러 단위로 총 87구간(티어)으로 가격표를 나눠 놓았는데 0.99달러인 1티어는 종전 1200원에서 1500원, 1.99달러인 2티어는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오른다.

애플은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한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선 달러 강세를 인상 배경으로 보고 있다. 그간 애플은 환율, 세금 등 시장 환경에 따라 앱스토어 가격을 국가별로 조정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달러를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율 상승폭을 감안해도 애플의 가격 인상률이 더 높다. 현재 1390원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원·달러 환율 보다 100원 이상 비싸다.


이에 따라 국내 유료 앱과 콘텐츠 가격도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현재 아이폰 이용자가 네이버웹툰의 유료 콘텐츠를 보기 위해 ‘쿠키’를 구매할 경우 지금은 10개에 1200원, 49개에 5900원을 내야 하지만, 인상안을 적용하면 각각 1500원, 7500원으로 오른다. 네이버웹툰은 애플 결제 가격이 오르더라도 쿠키 개수를 조정해 개당 120원 수준으로 맞추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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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정책은 구글플레이 앱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iOS 사용자와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가격 차가 벌어지면 개발사가 가격 차별 해소를 이유로 안드로이드 가격도 올릴 수 있다. 구글은 지난 6월 인앱결제를 의무화하면서 수수료율을 15%에서 최대 30%까지 인상한 바 있다. 이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권과 음원 스트리밍 이용료, 웹툰 가격 등도 15~20% 가량 올랐다. 당시 구글은 수수료율만 인상하고 결제 통화 환율은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만간 구글발 콘텐츠 가격 인상이 또다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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