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동시 유행 가능성 … 독감 백신 대응 필요
전문가 "마스크 해제 검토해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주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전 세계 대유행의 끝이 보인다고 밝힌 가운데 15일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주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전 세계 대유행의 끝이 보인다고 밝힌 가운데 15일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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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추석 명절을 지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급증하긴 했으나 더 이상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 올가을엔 독감 백신 접종 등의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르면 내년 봄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우리 국민 대부분이 감염 또는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력을 갖게 돼 당분간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최근 "모델링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확진자 발생이 당분간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새로운 변이 확산과 같은 큰 변수가 없을 경우 당분간 큰 규모의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추석 이후 검사 수 차이 때문에 일시적으로 환자 수가 증가할 수 있지만, 전체적인 추세는 유행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뿐 아니라 독감 유행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독감 유행이 없었고, 이로 인해 국민 전반적으로 독감에 대한 면역력은 감소했기 때문이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우리나라는 독감 진료체계가 잘 돼 있어 많은 독감 환자가 생기더라도 진료하는 데 문제가 없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했을 경우 독감 환자를 동시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체계 정비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도 "코로나19가 안정화되고 있지만, 독감이 의료 병상을 많이 차지하게 되면 그때 코로나19가 위험해질 수 있다"며 "타미플루를 처방하는 것이 중요한데 광범위하게 처방하는 게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내년 봄 코로나19가 안정기에 접어들면 실내 마스크를 해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정 위원장은 "최근 유럽에서 열린 호흡기학회에 코로나19를 진료하는 의사들이 모였는데, 강의실에서도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면서 "(국내도) 의료 체계를 흔들리지 않게 유지한다면 내년 봄에는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의 온전한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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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제는 아이들의 마스크 착용 해제에 대해 빠른 논의가 필요하고, 꼭 필요한 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나머지 영역은 규제를 해제하는 방향의 검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제는 과거로의 복귀가 가능해지고 있다. 저희들(감염병 전문가들)도 국민의 일상에서 잊혀질 준비를 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서 다음에 올 감염병 위기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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