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삼성 비켜…中저가 제품이 주도한 2Q 무선 이어폰
전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 전년比 15% 성장
50달러 미만 저가 모델 성장 주도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올해 2분기 전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이 전년 대비 15%, 전 분기 대비 13%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과 애플 대신 중국 샤오미와 QCY 등 저가형 모델이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무선 이어폰 마켓 트래커에 따르면, 전 세계 무선 이어폰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전체적인 IT 기기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지만, 무선 이어폰의 경우 저가 모델 제품이 주도하며 전체 무선 이어폰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저가 모델의 경우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공포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가운데, 인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국에서는 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무선 이어폰 시장이 전 분기 대비 성장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은 경기 침체와 적극적 코로나 19 억제 정책으로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경제 불황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저렴한 무선 이어폰에 관심을 가지면서 샤오미, QCY, 스컬캔디 같은 중저가 브랜드에 좋은 기회가 됐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샤오미는 저가 모델에 초점을 맞춘 폭넓은 모델들로 큰 성과를 얻으며 100달러 미만 시장을 주도했다.
반면 100달러 이상 가격대 제품 판매는 눈에 띄게 위축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IT 기기 신제품 수요가 줄었다. 애플과 삼성 같은 주요 브랜드는 경기 침체 및 2022년 하반기 출시될 신형 프로 모델에 대한 대기 수요로 인해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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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애플은 2022년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7일(미국 현지 시각) 베일을 벗은 '에어팟 프로 2'가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을 강화하면서 2019년에 출시되었던 전작의 교체 수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삼성의 '갤럭시 버즈 2 프로'도 높은 음질과 ANC로 호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이 가격을 다소 인상했지만, 여전히 에어팟 프로 모델보다 약 20달러 저렴한 가격대라는 점은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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