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사진 왼쪽)이 지난 1월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마힌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고타야바 라자팍사 현 대통령의 형)과 회담 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출처:AP)

왕이 중국 외교부장(사진 왼쪽)이 지난 1월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마힌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고타야바 라자팍사 현 대통령의 형)과 회담 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출처: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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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일대일로(중국과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따른 채무 과다로 재정난에 시달리는 스리랑카에 대해 29억 달러(약 3조92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합의했다.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IMF와 스리랑카 정부 간 구제금융 협상이 예비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스리랑카 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지원은 확대금융기구(EFF) 프로그램에 따른 것으로 거시경제적인 안정성과 부채상환의 지속가능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구제금융 합의는 IMF 이사회의 최종 승인이 나면 집행된다. 협상이 타결된 만큼 스리랑카 정부는 이제 중국 등 주요 채권국과 채무재조정 논의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방침이다.

앞서 스리랑카는 지난 4월 IMF 구제금융 지원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대외부채 상환을 유예한다며 채무불이행을 선언했고, 지난 5월 공식적인 디폴트 상태로 접어들었다.


스리랑카 당국은 "IMF 협상 타결 전제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세금 개혁을 시행할 것"이라며 "이번 개혁에는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인상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스리랑카 정부는 국영기업 민영화 등 구조조정 작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스리랑카의 총 대외부채 규모는 510억달러에 달하며 단기적으로 280억달러가 채무재조정 대상이 된다.


스리랑카의 재정난은 중국 일대일로 사업 참여에 따른 채무 과다에서 기인한다. 2005∼2015년 마힌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고타야바 라자팍사 현 대통령의 형) 집권 시기부터 친중국 노선을 펼쳐온 스리랑카는 중국으로부터 비용을 차입해 항구와 공항 건설, 도로망 등 대형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채무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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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급 악화와 원자재 확보 어려움마저 겹치면서 스리랑카 경제는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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