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재명, 말은 민생인데 행동은 '개딸' 기 살려주는 쪽"
野 지도부 '김건희 특검'·'한동훈 탄핵' 주장에
"최고위원들, 강성 발언 경쟁하나" 우려 나타내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당원 존' 설치를 지시한 이재명 대표에 대해 "말로는 민생인데 행동은 강성 당원 쪽"이라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표가 취임한 지)아직 사나흘밖에 안 됐기 때문에 총평을 하기엔 좀 이르다"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중도·실용·민생 쪽을 (이 대표가) 강조하는 것 같은데, 행동은 당사 내 당원 존을 설치한다, 전자당원증을 만들고 당직자 연락처를 공개하겠다(고 한다)"라며 "이게 (당원) 청원 게시판에 '개딸(개혁의 딸,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이 집중적으로 요구했다. 개딸 청원 들어주기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전날 당원들이 당사에 드나들 수 있는 당원 존을 마련하고, 당내 행사 참석 등에 쓸 수 있는 전자당원증을 도입하라고 지시했다. 또 중앙당과 시·도당 홈페이지에 당직자 이름, 직책, 담당업무, 당사 전화번호를 공개하도록 했다. 이런 조치에 대해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 속으로, 나아가 당원과 함께하는 민주당이 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 의원은 "민생으로 가는 것은 정말 잘하고 있다고 보지만, 계속 강성 당원, 개딸들의 기를 살려주는 쪽으로 동시에 가고 있다. 그게 우려스럽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특검법)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 등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특검법이나 탄핵은 초강수 극약 처방에 해당한다. 반작용이 크다"며 "무기로 말하면 핵무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함부로 핵 버튼 눌러서는 안 되는데 우리는 계속 핵 버튼을 누르겠다고 얘기하는 것과 비슷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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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금 대표는 민생을 얘기하고, 최고위원들이 강성 발언 경쟁을 하고 있다. 전당대회 기간 내내 강성 당원에게 어필하는 걸 득표 전략으로 삼아왔기 때문에 그 관성으로 가는 것 같다"며 "개인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당원들의 지지가 올라가는 것을 만끽하는 건 좋지만, 지도부가 이론 없이 그렇게 나가면 강성 당원을 제외한 중도, 무당층, 나머지 국민은 우리 당을 어떻게 보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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