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달러당 139엔 중반대로 하락…24년만에 최저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초까지 강력한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하면서 엔화 가치가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장중 엔화 환율은 전날 대비 0.4% 하락한 달러당 139.59를 기록했다.
지난주 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를 4% 수준까지 인상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일본은행(BOJ)이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에 미일 금리차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면서 엔 매도와 달러 매수세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무역적자가 늘어난 것도 엔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엔화 환율은 올해 초 115엔대에서 거래됐으나 지난 3월 연준이 3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이후 지난 4월 2015년에 집계된 최저치 125.86을 돌파하고 7월 중순엔 139엔까지 올랐다. 그러나 8월 중순 들어 경제지표 악화로 미국의 장기금리가 하락하면서 138~139엔 사이에서 머무르던 달러당 엔화 가치가 134달러 전후로 반등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이에 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140엔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고토 유지로 노무라 증권 외환 전략가는 니혼게이자이에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에 엔·달러 환율이 142엔대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경제지표가 부진한 양상을 띤다면 엔화 가치가 136엔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