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예금금리 올랐다고 반길 일?…대출금리 인상 부메랑 돌아온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은행마다 예·적금 금리 줄줄이 올리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 → 예적금 금리 상승 → 코픽스 상승 → 대출금리 상승'
다음달 코픽스도 큰폭 상승 가능성 높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KB국민은행, 예·적금 금리 최고 0.4%p 인상' '우리은행 예·적금 금리 최대 0.5%p 인상'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 연 3.5%로 인상' 'BNK부산은행 예·적금 금리 0.40%p 인상'….


지난 2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시중은행, 인터넷은행, 지방은행 가릴 것 없이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인상 행렬에 가담했다. 하루가 다르게 뛰는 금리 영향과 주식,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시장이 부진해진 탓에,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새로 유입된 정기 예·적금 규모는 67조6442억원(690조366억원→757조6808억원)에 달할 정도다.


하지만 금융권에선 예·적금 금리 인상이 대출금리를 밀어올리는 부메랑으로 되돌아 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대금리)가 벌어진다는 이유로 비난이 거세지자 은행들이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마다 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즉각 올렸다. 문제는 예적금 금리가 올라간 영향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 산출 근거가 되는 코픽스(COFIX)에 고스란히 충격으로 전가된다는 점이다.

주요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대출 금리는 낮추고, 정기 예적금 상품의 금리는 올리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7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창구 모습./강진형 기자aymsdream@

주요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대출 금리는 낮추고, 정기 예적금 상품의 금리는 올리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7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창구 모습./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 코픽스도 뛰는 구조다. 정리하면 올해 내내 '기준금리 인상 → 예적금 금리 상승 → 코픽스 상승 → 대출금리 상승' 이라는 쳇바퀴가 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실제 금리흐름을 봐도 알 수 있다. 한은은 1월 14일(0.25%p), 4월 14일(0.25%p), 5월 26일(0.25%p), 7월 15일(0.5%p)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은행들은 이 때마다 예적금 금리를 최대 0.5%p 올렸다. 코픽스는 특히 기준금리가 집중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이후인 4월부터 7월까진 코픽스는 총 1.18%p가 뛰어 2.90%가 됐다.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6개월마다 갱신되는데 코픽스 상승분만큼 똑같이 오른다. 신규 대출금리 역시 코픽스에 은행마진인 가산금리를 붙여 산정되기 때문에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주 예대금리차 공시와 한은 기준금리 인상이 동시에 발표되면서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며 "다음달 발표하는 8월 기준 코픽스도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은데, 다음달에도 대출금리 상승이라는 후폭풍이 닥칠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예금금리도 은행별로 월1회 이상 시장금리 변동을 점검해 기본금리에 반영하도록 개선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국내이슈

  •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