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까지 나가 보이스피싱…조직폭력배 일당 40여명 검거
5년간 중국서 운영…미검거 총책 1명 송환 추진
국내 조직원 총동원해 "스포츠토토 사무실" 유인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중국으로 나가 수년간 보이스피싱으로 한국인들에 사기 행각을 벌인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서울 양천경찰서는 중국에 근거지를 두고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질러 온 혐의(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 혐의 등)로 총책 A씨(46) 부부 등 조직원 4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42명 중 25명은 구속됐으며 범행 가담 기간이 짧은 17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붙잡히지 않은 다른 총책 1명 C씨(46)에 대해 적색수배 및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송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들 일당은 2015년 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5년간 중국에서 조직을 운영하며 국내 불특정 다수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보이스피싱 사기를 벌이고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 조직폭력배 행동대원이었던 A씨는 2014년 중국에 진출한 뒤 보이스피싱 조직을 결성, 전북 익산과 전주 등 국내에 있는 조직폭력배 조직원들을 통해 콜센터 상담원 역할을 할 하부조직원을 모집했다.
A씨 지령에 따라 움직인 조직원들은 전화로 카드 명의자들에게 "스포츠토토 사무실인데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전달해주면 3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유인, 퀵서비스를 통해 카드를 받아 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동반 입·출국 현황을 통해 다수의 국내인이 중국에 입출국한 것을 확인해 조직원들을 검거했다.
현재까지 피해 규모는 특정되지 않았으나, 범죄 수익금은 대부분 유흥비로 탕진됐고 일부는 도박 자금으로도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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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체포되지 않은 다른 총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적색수배 및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송환을 추진하는 등 미검거된 조직원들에 대해 계속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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