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삼열 전 목포지방해양수산청장

동북아 물류중심항 지역 경제 견인 위해 항만 활성화 필요

정부 관심도 중요…지자체 역할·관심이 우선이 우선 돼야

김삼열 전 목포지방해양수산청장 목포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삼열 전 목포지방해양수산청장 목포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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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정형석 기자] 목포는 지난 1897년 개항해 올해로 개항 125주년을 맞았다. 일제 강점기 시절 비록 수탈의 역사 속에서 얻어진 것이지만 전국 6대 도시에 들어갈 만큼 급성장 했다. 그러나 해방 이후 지역적 정치적 한계 속에서 전남 제1의 도시마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목포의 문제점을 짚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개선 방향에 관해 민선 8기 목포시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김삼열 전)목포지방해양수산청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목포항이 곧 개항 130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항만이라는 평이다.


=목포항은 지난 1897년 국내 3대 항만으로 개항됐으나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전남 서남권이 소외되고 상대적으로 부산, 울산, 평택, 광양, 군산항에 비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장래에도 항만 화물의 유치에 취약한 지역 내 산업세력의 한계로 인해 미래가 밝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

항만은 화물 유통의 거점으로써 그 기능이 하역, 보관, 처리뿐만 아니라 조립. 가공. 포장. 제조 등 부가가치 창출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활동 범위도 산업단지 및 배후도시까지 연계해 생산, 금융, 관광 등 다양한 산업을 부흥시키는 지역 내 주요한 성장핵으로서 지역경제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의 목포항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환 황해권으로 중심이 옮겨지고 있는 상품 물류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서남권의 풍부한 해상관광 자원을 기반으로 21세기 신해양관광 시대 도래를 선도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관광·물류의 허브항만으로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


▶삼학도 부두의 용도에 대해 지역 여론이 양분 돼 있는데 본인의 생각은?


=삼학도 외항 부두는 목포시의 삼학도 공원화 계획에 맞춰 전국항만기본계획상 2030년까지 화물 부두 기능을 유지하고 이후는 부두 기능을 폐지하도록 돼 있다.


목포시는 부두 기능이 폐쇄되는 삼학부두에 북항노을공원 같은 해양 친수 공간을 조성해 주도록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을 요구했던 것과는 달리 재산 관리권이 있는 정부와 아무런 협의 없이 누리공원 사업과 호텔 유치를 추진했다.


국유재산은 용도 폐지가 되면 기획기재정부 산하 자산관리공사에 이관돼 매매 절차를 취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예단할 수 없는 부분이었는데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삼학도는 유달산과 더불어 목포의 상징이자 목포 시민의 애환이 서린 목포의 랜드마크다. 이를 감안해 시민 친화적으로 어린이 동산, 해양테마시설, 해변카페, 기차카페, 해변광장, 문화전시 관련 시설, 정원 전시장 등을 마련해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열악한 목포항의 부두 사정을 감안한다면 현재의 부두를 재개발해 크루즈 부두로 활용하는 방안도 공론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삼학도는 매립지에 수로를 파서 만든 전 세계 유일의 섬으로 가치가 높은 이곳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삼학도가 부두 기능을 폐쇄하고 시민 친화적인 공원으로 개발한다는 전제하에 접근성을 강화를 위해서는 목포역에서 삼학도까지 레일바이크 등의 시설이 필요하다 여겨진다. 특히 동명동 수산종합 시장 등 먹거리 활성화를 위해 동명동과 삼학도를 잇는 보행교를 시설해 시민과 관광객의 접근성을 쉽게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또한 삼학도와 영암 대불산단을 연결하는 교량을 건설해 서남권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 교통량을 분산해 목포와 영암의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것도 서남권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남항의 활용도는?


=목포에 마지막 남은 나대지가 남항 매립지이다. 남항은 원도심과 신도심의 중간 지역으로 신·구 도심을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해양수산청 재직 시절부터 이곳을 목포시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개발하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취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못내 아쉽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해양관광 전진 기지 역할 도모 및 주거 수요와 연계한 개발로 원도심을 활성화고, 대규모 컨벤선 기능을 포함한 5성급 호텔을 건립하고 놀이동산, 수산 관련 판매장 등을 민자로 유치하며, 평화광장·갓바위·남항에 이르는 해안벨트를 따라 친수공간 및 해양레포츠 시설을 도입해 해양관광 활성화, 친환경 선박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연구 단지 등를 조성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목포의 마지막 남은 이곳을 시의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개발했으면 한다.


▶북항의 활용도는 어떠한가?


=북항의 개발은 아직 미완성이다. 당초 정부는 북항을 해양수산 관광의 복합항으로 개발하고자 했으나 수협이 이전하면서 수산의 일부 기능은 확보됐으나 해양 관광 측면에서는 진전이 없다.


따라서 수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냉동 공장의 유치가 필요하고 노을 공원 활성화를 위해 공원 밑으로 수변 데크 시설을 마련해 낚시터로 개발해야 한다.


또한 북항을 4등분해 상업시설지구와 유희시설지구, 운동시설 지구, 기타 시설 지구로 구분해 별미촌, 특산품 판매점, 미니기차, 파크골프장, 갈대습지, 수로 등으로 개발해 북항이 해양, 수산, 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아직 개발이 부진한 신외항은?


=목포항을 중심으로 한 산업체의 부재로 인한 목포항 물동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부두 개발도 되지 않고 있다.


목포 신외항은 당초 22개 선석으로 개발하고 주변에 제조산단이 3개 정도 건설되는 것으로 계획됐으나 국가산단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신외항 부두 기능도 축소된 것이 현실이다. 또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전라남도의 해상풍력 추진 등 개발의 기대를 모았으나 이 사업마저 부진해 지리멸멸한 상태이다.


이를 위해 전라남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전남형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해상풍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음에 따라 준설토 투기장과 항만개발 유보지를 조속히 개발해야 한다.


아울러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원활한 조성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원을 끊임없이 요청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목포는 항구 도시다. 항만이 발전한 도시가 부유한 도시다. 부산, 인천, 울산, 광양, 평택, 군산항의 사례가 증명해준다. 목포의 신성장 동력은 해양항만에 있고 바다에 먹거리가 있다.


목포항이 동북아 물류중심항으로 우뚝 서서 지역 경제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항만의 활성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자체의 관심과 적극적인 의지 없이는 항만의 발전은 없다. 정부의 관심도 중요하지만 지자체의 역할과 관심이 우선이다. 요청이 있어야 심사하고 정부의 재정이 투입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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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 관심으로 목포항이 21세기 서남권 물류 및 해양관광레저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미항으로 도약하길 염원한다.


호남취재본부 정형석 기자 alwatr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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