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2 두뇌 '엑시노스' "범용성 넓다"…우려 일축한 삼성
뉴스룸에 3편 걸쳐 소개…7대 핵심 IP 등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0,500 전일대비 25,500 등락률 -8.61% 거래량 38,075,487 전일가 29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삼성그룹 노조 '영업익 연동 성과급 요구', 주식회사 법리 위배" 가 자사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 브랜드 '엑시노스'의 발열, 성능 저하 논란 등으로 홍역을 앓는 가운데 개발 리더 3인이 나서 제품 경쟁력을 적극 알려 화제다. SoC(시스템온칩)의 범용성이 워낙 넓은 만큼 이 사업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를 시장에 천명한 것이다. 시장에서 엑시노스의 품질이 낮아 삼성 폰 갤럭시 최신 제품에 삼성 반도체가 아닌 퀄컴 제품이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설명이라 관심이 쏠린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엑시노스를 개발한 시스템LSI사업부 리더들이 전날부터 세 번에 걸쳐 자사 뉴스룸에 SoC에 대해 설명한 글을 올릴 예정이다. 전날 올라온 1편 GPU(그래픽저장장치)·ISP(이미지처리장치)에 이어 2편 CPU(중앙처리장치)·NPU(신경망처리장치), 3편 모뎀·커넥티비티·시큐리티 등을 순서대로 공개한다. 엑시노스에 대한 대중 이해도를 높이는 게 목적이다.
엑시노스 설계 총괄자인 김민구 삼성전자 LSI사업부 SoC 개발실장 부사장이 첫 주자로 나서 SoC의 미래 업황에 대해 설명했다. 요지는 손톱보다 작은 SoC 덕분에 휴대전화가 전화 기능을 넘어 비디오, 게임, 금융 서비스 등으로 확장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시스템 반도체의 꽃'이라고 표현했다. 김 부사장은 "SoC는 쉽지 않은 영역이지만 엔지니어라면 누구나 도전해보고 싶은 유망한 분야일 것"이라며 "앞으로 SoC의 역할은 메타버스, 자율주행, 6G(6세대 이동통신) 등 미래 산업에서 더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GPU, NPU, ISP, 모뎀, RF(무선주파수 송수신 반도체) 등 독자 IP(설계자산)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설계를 넘어 플랫폼 솔루션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부사장은 "SoC의 경쟁력을 앞세워 엑시노스를 세계인들이 믿고 쓰는 최고의 모바일 AP 브랜드로 인정받도록 할 것"이라며 "기획 시리즈를 통해 SoC의 역할과 중요성, 나아가 엑시노스의 특장점과 개발 방향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GPU 개발 총괄자인 박성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SoC 설계2팀 상무는 엑시노스 GPU의 역할을 설명했다. GPU는 그래픽 처리 과정에서 사물의 모양, 위치, 색상, 질감 등을 표현하는 데 꼭 필요한 IP다. 이번 엑시노스 2200에 탑재된 GPU '엑스클립스 920'은 삼성전자가 AMD와 공동 개발한 첫 결과물이기도 하다. 모바일에서 콘솔 게임 수준의 그래픽을 경험하도록 지원한다.
박 상무는 "삼성전자는 PC나 콘솔급 이상을 위해 제작된 AMD의 GPU를 모바일 환경에 맞도록 재설계하는데, 그간 쌓은 저전력 SoC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형와'와 '저전력화'를 할 수 있었다"며 "통상 모바일이 콘솔의 기술을 5년 정도 후행해 쫓아가는 경향이 있는데, AMD와 협업해 콘솔 최신 기술들을 단숨에 엑시노스 2200'에 탑재, 해당 SoC를 '갤럭시 S22'에 적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영상 처리 베테랑 최종성 삼성전자 멀티미디어 개발팀 PL은 ISP에 대해 설명했다. ISP는 이미지센서에서 전송된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를 보정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형태의 사진이나 영상을 만드는 기능을 한다. 초창기 스마트폰엔 ISP가 별도의 칩으로 탑재됐지만, 시장의 요구에 따라 점차 내장 ISP가 활발히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최 PL은 "'엑시노스 2200'에 탑재된 고성능 ISP로 최대 2억 화소까지 처리할 수 있다"며 "NPU·AI(인공지능) 기능 등이 포함돼 배경에 포함된 다양한 사물, 환경, 인물 등을 인식해 최적의 색과 명암 노출 조절, 전문 사진가 수준의 사진 촬영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저전력' '영상 화질 개선'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최 PL은 "이미지센서에서 전송되는 데이터를 ISP에서 실시간 처리할 때 처리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메모리 저장 후 다시 읽어올 때 전력 소모량이 너무 많아 엑시노스는 한 번만 메모리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전력 소모를 줄인다"며 "예상보다 빨리 비디오의 시대가 열리면서 영상 화질을 개선에 주력하고 있고, 특히 어두운 저조도 환경에서도 비디오 화질을 높이는 쪽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삼성 간판 개발자들이 전면에 나선 이유는 심상치 않은 시장 상황 때문이다. 올 초 엑시노스가 탑재된 '갤럭시S22' 시리즈가 발열, 성능 저하 등 품질 문제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가 내년 초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가칭)'에 대만 TSMC가 만든 퀄컴 AP를 단독으로 탑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엑시노스의 시장 지위가 약해지는 상황이고, 일각선 사업 중단설까지 거론할 정도다.
일례로 정보기술(IT) 전문가로 알려진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이 지난달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갤럭시S22에서 퀄컴 칩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했고, 퀄컴이 갤럭시 S23에선 유일한 공급업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삼성 반도체가 삼성 폰에 들어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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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측은 시장 우려는 '사실 무근'이라고 대응 중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피재걸 삼성전자 시스템LSI 부사장은 "현재 SoC 사업 모델을 재정비하고 있고, 리소스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해 중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차세대 모바일 엑시노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고, 각 IP별 선두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하는 등 주요 고객사의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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