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서 대마 사고판 일당 검거… 열 중 아홉 20·30대(종합)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오규민 기자] 다크웹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대마를 유통하거나 구입해 투약한 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대마 유통·판매 피의자 12명을 포함해 이들로부터 대마를 매수·투약한 166명 등 모두 17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5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아울러 이들 검거 과정에서 대마 12kg, 케타민·합성대마 136g, 엑스터시 등 302정을 압수하고 범죄수익금 1132만원을 압수했다고 부연했다.
경찰에 따르면 판매책들은 보증금 300만원을 지급하고 다크웹 운영자들로부터 대마 판매 광고글 게시 권한을 부여 받았다고 한다. 판매책들은 이후 매수자와 대마 거래가 실제 성사되면 일정액의 수수료를 공제한 나머지 액수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송금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에 검거된 매수 피의자 대부분은 20~30대로 분석됐다. 전체 166명 가운데 20대가 95명, 30대가 56명이었다. 비율로 환산하면 90.9%로 열에 아홉은 청년층이었다는 의미다. 경찰은 인터넷 사용이 청년층이 SNS 등을 통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점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경찰은 다크웹에서 이뤄지는 마약 유통·판매 등이 작년 기준 전체 범죄 중 30.2%에 이르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가운데 가상자산을 수단으로 쓰는 사례가 43%에 달한다고 부연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현재로선 다크웹을 통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계속 검거되면서 요즘은 텔레그램을 많이 쓰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14일부터 마약류 사범 특별단속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번 검거로 다크웹 사이트 운영자들과 판매책들의 공생관계를 확인한 만큼 다크웹 운영자들 특정을 위한 추적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시 주요 클럽·유흥업소와 관련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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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풍부한 수사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전문 수사인력이 마약사범을 상시 단속하고 있다"며 "수단과 방법을 불문하고 마약류를 거래하거나 투약할 경우 반드시 경찰 수사망에 포착·검거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마약류는 중독성과 의존이 생겨 끊기 어려우므로 처음부터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며 "투약자의 경우 국가가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중독치료와 재활의 기회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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