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美 F-35 구매여부 국민투표 부치기로…계약차질 우려
좌파정당 반발에 두번째 국민투표 실시
3월 계약 만료 전 투표실시돼야 인도받아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스위스가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35 구매 여부를 놓고 국민투표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0년에 이어 두번째 국민투표로 좌파 정당들이 구매 반대 운동을 벌이면서 재차 구매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3월 계약만료 기간까지 국민투표가 진행되지 못할 경우, 구매 및 인도절차에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스위스 현지매체인 스위스인포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는 F-35 구매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개최에 대해 12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서명을 했다며 국민투표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위스에서는 특정 국정 사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에 대해 10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오면 국민투표를 실시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F-35 구매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는 2번째로 실시되게 됐다. 앞서 지난 2020년에도 차세대 전투기 결정을 두고 국민투표가 실시된 바 있다. 당시 50.1%의 국민들이 스위스 국방부 결정에 따르는데 찬성하면서 스위스 국방부가 기존에 차세대 전투기로 도입한다고 밝힌 F-35 기종이 선택된 바 있다.
이에따라 스위스 정부는 미국 록히드마틴사로부터 총 36대의 F-35 전투기를 62억달러(약 8조3130억원)에 구매한다고 밝혔지만, 스위스 사민당 등 좌파정권들이 반대입장을 내면서 이번 국민투표 추진을 위한 서명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F-35가 스위스의 국방상황과 국방예산대비 지나치게 비싸고 적합하지 않는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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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국민투표 방식 및 투표시기가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록히드마틴사와의 계약체결 만료 시점인 3월12일 이전에 국민투표가 실시되지 못할 경우 F-35 구매계약 자체가 엎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스위스인포는 스위스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핀란드나 독일, 캐나다를 포함해 다른 국가들도 구매를 대기중이기 때문에 3월까지 국민투표 여부가 결정되지 못하면 거래 자체를 재협상하거나 전투기 인도시점이 크게 뒤로 밀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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