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차에 사람보다 석탄 먼저 태우기로"…에너지 위기 심화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축소로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독일 정부가 철도에서 승객보다 석탄운송에 우선권을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을철부터 급격히 확대되는 난방용 에너지 수요를 감안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독일매체 '벨트암존탁'을 인용해 독일 정부가 철도를 통한 석탄 수송량 확대를 위해 승객보다 석탄운송에 우선권을 주는 방안을 마련 중이며, 조만간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화물보다는 승객 운송을 우선시해온 독일정부가 석탄 우선 수송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독일의 에너지 환경이 좋지 않은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크게 의존해왔던 독일은 서방의 대러제재에 반발한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크게 줄이면서 최근 에너지 안보 확보 방안 중 하나로 석탄 화력발전소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 탈석탄을 추구해온 친환경 정책이 후퇴한다는 대내외적 비판에도 당장 가을 난방철을 앞두고 심각해진 에너지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석탄발전소를 다시 가동해 기존 천연가스 소비량의 1∼2%가량을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수위 저하로 라인강 등 주요 하천을 통한 석탄 운송이 차질을 빚자 철도를 통한 석탄 수송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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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지난 6월 중순부터 가장 중요한 가스관인 '노르트 스트림-1'을 통해 독일 등 유럽으로 보내는 천연가스 공급량을 가스관 용량의 40%, 지난달 27일에는 20%로 재차 줄였다. 독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개시된 지난 2월 전후까지 러시아산 천연가스 가스 의존도가 55% 달할 정도로 높은 의존도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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