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폭격 위험 커져"…우크라 독립기념일 대규모 군사 충돌 우려
양국, 크림반도·자포리자서 국지적 충돌 계속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오는 24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6개월이자 우크라이나가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지 31주년이 되는 독립기념일이다. 이날을 전후로 대규모 군사 충돌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양국은 최근 크림반도와 자포리자 원전 등에서 충돌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CNN 등에 따르면 최근 크림반도에서 발생한 사키 공군기지 폭발로 러시아 흑해 함대의 항공 전력이 절반 정도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티 대통령은 폭발 직후 대국민 연설에서 "크림반도에서 시작된 전쟁은 크림반도에서 끝나야 한다"며 크림반도 수복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또 자포리자 원전에는 지난 5~6일과 지난 11일에 이어 이날에도 포격이 발생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자포리자주 행정부 수반인 블라디미르 고로프는 이 공격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이 원전에 최소 4발의 포격을 가했다"고 주장한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반복적으로 폭격했다"고 반박했다. 자포리자 원전이 유럽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핵 사고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나왔지만, 원전 핵심 시설은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러시아군이 독립기념일 주에 공격해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20일(현지시간) 밤 영상 메시지를 통해 "독립기념일 주에 러시아가 뭔가 나쁜 짓을 저지를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군의) 점령은 한시적이고, 크림반도엔 우크라이나가 곧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며 "러시아가 공포를 퍼트리면서 우리를 낙담하게 하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보 단체인 전략통신센터(StratCom) 또한 "대량의 무기를 실은 러시아 화물열차가 최근 접경지로 이동했다"며 "러시아가 24일에 맞춰 대규모 폭격을 감행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군은 자국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측에 의해 생화학 테러를 당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날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31일 심각한 중독 증세를 보여 군 병원으로 이송된 다수의 군인에게서 B형 보툴리눔 독소가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B형 보툴리눔 독소증은 토양 등에 존재하는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이란 세균이 생산한 신경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신경마비 질환으로, 독소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할 때 감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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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는 모든 분석 결과를 토대로 우크라이나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정권이 자행한 화학 테러를 입증할 증거를 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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