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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폐암과 증상 유사한 폐흡충증…국내 연구진 '임상 완결판' 논문 발표

최종수정 2022.08.18 10:16 기사입력 2022.08.18 10:16

중앙대병원 신종욱 교수팀
22년간 폐흡충증 사례 분석
SCI급 '국제감염학저널' 발표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신종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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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결핵으로 오인되기 쉬운 '폐흡충증'이라는 기생충 질환에 대해 국내 연구진이 22년간 진단 사례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장기간 대규모 진단 사례를 분석한 폐흡충증 임상 연구의 '완결판'이라는 평가다.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신종욱 교수, 성균관의대 공윤 교수 연구팀은 1982년부터 2003년까지 국내 병원에서 폐흡충증으로 진단된 685건의 사례를 분석한 연구 논문을 감염학 분야 최상위 SCI급 저널인 '국제감염학저널(Journal of Infection)'에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폐흡충증은 폐흡충이라는 기생충이 폐에 기생해 발생하는 병으로, 민물 참게 등 갑각류를 먹고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객혈, 기침, 흉통, 호흡곤란 등 증상이 결핵이나 다른 폐질환과 비슷해 정확한 진단을 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연구 결과, 폐흡충증을 진단하는 효소결합항원항체반응검사(ELISA)에서 97.1%(665명)가 양성 반응을 나타냈고, 44.4%(304명)는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세포 중 하나인 호산구 수치가 증가하는 호산구증가증(Eosinophilia)을 보였다. 또 환자 일부에서 가래(55.5%), 객혈(40.9%), 기침(39.6%), 흉통(34.3%), 피로감(11.4%), 악취(8.0%), 발열(5.5%)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이들 환자 중 55.2%는 민물 게장을 먹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25주 이상 폐흡충증 진단이 지연된 경우 결핵,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다른 질병으로 오진한 이유 때문으로 확인됐다. 신 교수는 “폐흡충증은 증상이 다른 폐질환과 유사해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단이 늦어져 제대로 치료가 시행되지 않으면 폐렴, 폐농양, 기흉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유사 증상이 있고 민물 게 등 갑각류 음식을 먹었는지 확인하고 항체반응검사와 같은 면역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에는 폐흡충증이 잊혀가는 질환으로 인식돼 가지만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는 흔한 감염병이다”며 “폐암, 폐결핵 등은 더욱 흔한 질환이지만 질환들이 유사한 임상 상태를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감별진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질병을 처음 진단하는 시기에 폐흡충증을 감별진단에 포함해 조기에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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