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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어린이 사망 늘어…"초기 대응이 관건"

최종수정 2022.08.18 13:16 기사입력 2022.08.18 11:02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만명대로 급증한 17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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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소아 확진자가 사망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아의 경우 증상이 갑작스럽게 심해질 수 있는 만큼 신속한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소아의 코로나19 사망 사례는 재유행이 본격화한 지난달부터 많이 발생했다. 18일 기준 0~9세 코로나19 사망자는 2020년 1월 이후 총 29명인데, 이 중 6명(20.7%)이 지난달 이후 나왔다.

소아 사망자는 대부분 확진 후 재택치료를 받던 중 급격한 증상 악화로 응급실에 이송된 지 1~2일 만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달 12일 확진 후 재택치료를 받던 소아 확진자 A는 14일 응급실로 이송됐고, 하루 만인 15일 사망했다. 지난달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 B, C 또한 재택치료자로 분류됐지만 갑작스레 상태가 나빠져 응급실로 이송된 뒤 각각 12일, 13일 숨을 거뒀다.


9세 미만 소아의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가 많고, 치료제 사용 대상도 아니다. 이날 0시 기준 5~11세 소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1차 1.7%, 2차 1.2%에 불과하다. 경구용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12세 이상, 라게브리오는 18세 이상이어야 투약할 수 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오미크론 유행 이후에 코로나19 소아·청소년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서 사망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접종을 원하는 보호자나 아동이 있다면 안전하게 맞을 수 있도록 정부가 철저하고 신속하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아 사망자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초기 대응이 중요한데 아직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최근 소아 사망 사례의 대부분이 발열에 따른 경련에 의한 것"이라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이를 초기에 억제해야 사망까지 이르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소아 특수병상이 확보됐다고는 하지만 지역적으로 불균형이 없는지 잘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소아 사망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로만 (소아가) 사망에 이를 가능성은 인구 대비 매우 적은데 건강하던 아이가 ‘코로나로 사망했다’고만 하면 부모들이 불안해한다"면서 "정부가 단순히 ‘소아 사망’이라고만 말하지 말고, 어떤 상태였던 환자가 증상과 경과를 보여 사망하게 됐는지 알려줘야 시민, 의료진이 그러한 상황을 알고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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