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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누수 막았더니...보험사 실적 날아올랐다

최종수정 2022.08.18 08:36 기사입력 2022.08.18 08:36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 2분기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백내장 과잉진료 단속으로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5개 손해보험사의 지난 2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1조2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했다.

삼성화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3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삼성화재의 2분기 장기 위험손해율은 84.5%로 전년 동기 대비 4.9%포인트 개선됐다.


정부와 보험업계가 백내장 과잉진료를 규제하면서 실손보험 청구가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삼성화재가 백내장 수술로 지급한 실손보험금은 1분기 약 600억원에 달했지만 2분기에는 200억원대 초반까지 축소된 것으로 파악된다.


실손보험과 더불어 수익성이 나쁜 사업이었던 자동차보험 역시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2분기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5%로 안정적인 수익권에 들어갔다. 자동차보험은 수년간 적자를 지속하다가 코로나19로 교통량이 줄면서 작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다른 손보사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현대해상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001억원으로 전년 대비 63.3% 급증했다. 2분기에 백내장 관련 보험금 청구가 400억원 이상 감소하면서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관련 손해율도 16%포인트 개선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6.9%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DB손해보험의 2분기 당기순이익도 28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 늘었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는 2418억원으로 49.7%, 한화손해보험은 753억원으로 86.9% 급증했다. 3사 모두 실손보험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따라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보험사들은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실손보험 누수를 막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손해율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이익 구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주요 사업들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상반기 실적이 좋았다"며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손보험의 근본적인 문제였던 보험사기와 과잉진료 및 과당청구가 금융당국의 강한 단속과 함께 해결되고 있다"며 "덕분에 장기위험손해율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서 손해보험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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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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