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2분기 적자폭 확대 "배송·해외상품 강화…하반기 힘 싣는다"(종합)

2분기 영업손 450억, 적자폭 확대
매출 1418억…전년동기比 소폭 상승
"슈팅배송 확대·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구색 강화"
"수익·성장 동시 확보 목표, '성장 위한 투자' 나설 것"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11번가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4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140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18억원으로 3% 증가했다.

11번가는 2분기 직매입 중심 슈팅배송 서비스 확대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상품셀렉션 강화 등에 힘입어 꾸준한 매출액 성장세를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손실 확대는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일회성 고정비 등 영업비용 증가,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상품 평가 손실 반영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11번가는 e커머스 시장의 지각변동 속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와 차별화 서비스 도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반기 매출액도 지난 3년간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11번가의 2분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순이용자 수(MAU)는 월평균 약 940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77만명(9%) 증가한 수치다. 11번가의 직매입 중심 리테일 사업은 1분기 대비 35% 성장했다.

회사 측은 지난 6월 시작한 슈팅배송(자정 전 주문 시 익일배송) 강화, 애플 정품을 주문 다음날 받을 수 있는 애플 브랜드관 오픈 등의 효과가 반영되며 하반기 본격적인 사업 확대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신규 브랜드를 추가하면서 국내 수요에 맞게 판매 상품 셀렉션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 특화된 월 2900원 구독 상품 '우주패스 슬림'을 출시해 해외배송 혜택 등을 제공 중이다.

11번가는 올해 핵심 사업전략을 중심으로 균형있는 성장을 이루고, 수익과 성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성장을 위한 투자'를 전략적으로 진행해 시장을 선도하는 e커머스로서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