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불어난 물에 고립되거나 휩쓸리는 사고 잇따라
남부지방 시간당 30~50㎜ 집중호우 예보
한덕수 국무총리 "환경변화 맞춰 안전관리 기준 대폭 강화해야"

집중호우로 물이 급격하게 늘어나 피서지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집중호우로 물이 급격하게 늘어나 피서지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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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좁은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는 집중호우로 계곡·해수욕장 등 피서지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물이 급격하게 불어난 탓에 고립되거나 급류에 휩쓸리는 등의 상황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남부지방에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오전 6시 기준 전국에서 주택·상가 침수는 8970건으로 집계됐으며, 산사태 176건,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는 1754㏊, 가축 폐사 8만1857마리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8일부터 서울에 500㎜ 넘는 폭우가 내리는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진 탓에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휴가철과 겹친 집중호우로 피서지의 물놀이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11일 강원 강릉시 솔봉계곡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던 6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강릉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6분께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솔봉계곡 인근에서 '할아버지가 물에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헬기와 드론 등 장비 13대와 구조 인력 등을 투입한 소방당국의 수색작업에 의해 오후 3시50분께 사고 지점에서 4~5㎞가량 떨어진 하류에서 발견됐다. 이후 헬기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지난 11일 오후 1시16분께 강원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솔봉 계곡 인근에서 60대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소방대원들이 수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11일 오후 1시16분께 강원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솔봉 계곡 인근에서 60대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소방대원들이 수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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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권고를 무시하다가 고립되어 구조 요청을 한 사례도 있다. 지난 10일에는 철수하라는 안전요원의 권고를 무시하던 캠핑객 2명이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고립되어 결국 구조 요청을 하고 수 시간 만에 구조됐다. MBC에 따르면 강원 양양소방서는 이날 오전 1시30분께 양양 현북면의 법수치리 계곡에서 폭우로 불어난 물에 고립된 캠핑객 2명을 구조했다.


사흘 동안 계곡 인근에서 텐트를 치고 생활한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안전요원이 위험을 경고하며 텐트를 철수하고 대피하라고 권고했지만 이를 듣지 않고 버티다가 결국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 당시 양양에는 사흘간 200㎜ 넘는 호우가 집중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거센 물살을 피해 왕복 8시간 거리 임도를 통해 캠핑객들을 구조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남부지방에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영동은 동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3시부터 내일 오후 6시 사이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30~100㎜다. 남해안은 15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에 산사태나 침수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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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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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기후변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재난 대응체계 마련을 당부했다. 그는 국무회의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유례없는 재난재해가 빈발하고 있다"면서 "환경변화에 맞춰 안전관리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대담하게 정비해야 앞으로 닥칠 대형재난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와 지자체는 기후변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재난 대응체계 마련에 전력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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