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검찰총장후보추천위 후보자 3~4명 압축… 이원석·김후곤·여환섭·구본선 유력
[아시아경제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자군이 16일 추려진다.
지난 5월 김오수 전 검찰총장이 퇴임하며 총장이 공석이 된지 102일 만이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정부과천청사 1동 법무부 7층 소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검찰총장 후보자들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 뒤 3~4명의 최종 후보를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현직 검사 중에는 사법연수원 24기인 여환섭 법무연수원장, 25기인 김후곤 서울고검장·노정연 부산고검장·이두봉 대전고검장·이주형 수원고검장·조종태 광주고검장, 27기인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7명의 고검장급 검사가 심사 대상에 올라있다.
전직 검찰 간부 중에는 구본선 전 광주고검장(23기)과 차맹기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24기) 등 2명이 이름을 올렸다.
법무부는 지난달 12일부터 19일까지 국민 공모로 총장 후보자를 천거받았고, 본인 동의와 검증을 거쳐 한 장관이 이들 9명을 추렸다.
추천위가 이들 중 3~4명을 한 장관에게 추천하면, 한 장관이 최종 1명의 후보자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게 된다.
추천위가 추천한 후보자들의 명단은 회의 직후 공개될 예정이며, 이번 주 중 최종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제청이 이뤄질 전망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현직 중에는 이 대검차장과 김 고검장, 여 원장, 전직 중에는 구 전 고검장이 최종 후보군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가장 유력한 총장 후보로는 이 대검차장이 꼽힌다. 총장 공석 상태에서 3개월 가까이 검찰을 이끌면서 서둘러 조직을 안정시키고 주요 사건 수사에도 속도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 장관이 취임 후 단행한 수차례 인사에 대한 '총장 패싱'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다는 점도 그의 발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한 장관과 연수원 27기 동기여서 장관과 총장 간 기수 역전 현상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게 장점인 반면, 장관에 이어 총장까지 너무 기수가 내려가게 돼 24~25기 일부 고검장들이 사퇴할 경우 조직의 연소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 장관보다 선배 기수에서는 김 고검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문재인 정부 시절 '검수완박' 국면에서 누구보다 강한 목소리를 내며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편에 서 조직의 입장을 대변했다.
검찰 내 신망이 높은 데다가 비윤(尹)으로 분류돼 '측근 인사'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 유리한 요소라면, 이 대검차장이 총장이 됐을 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한 장관의 검찰에 대한 영향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 원장은 대검 중수2과장(2011년), 대검 중수1과장(2012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2013년)을 연이어 맡았을 정도로 특수수사로 이름을 날렸던 검사다.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 등 여러 대형 사건 수사를 맡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등을 사법처리하며 '독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여 원장 뿐 아니라 이 대검차장, 김 고검장 등 현직 세 사람은 모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거친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들이다.
구 전 고검장은 대검 중앙수사부와 기획조정부를 모두 거칠 만큼 수사와 기획 업무 전반에 능통하고 정무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6년 대검 중수부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검찰연구관으로 근무했고, 2020년 윤 대통령이 총장일 당시 대검 차장검사를 맡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바 있다.
한 장관이 임명 제청한 최종 후보 1인은 인사청문회를 거쳐 다음달 중순께 정식으로 총장에 취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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