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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 단면 올려놓고 "별 사진, 이것이 디테일의 수준"…유명 과학자의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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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엔 클렝 박사가 지난 1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한 붉은 원 사진.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이 포착한 프록시마 켄타우리의 모습이 아닌 스페인산 반건조 소시지인 초리조의 단면을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트위터 캡처]

에티엔 클렝 박사가 지난 1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한 붉은 원 사진.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이 포착한 프록시마 켄타우리의 모습이 아닌 스페인산 반건조 소시지인 초리조의 단면을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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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소시지 단면 사진을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별 이미지라고 올린 프랑스의 유명 물리학자가 사과했다. 영향력 있는 과학자의 무책임한 장난이라는 비판이 이어지면서다.


5일(현지 시각)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에티엔 클렝 박사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붉은 원 사진을 게재했다.

물리학자이자 과학철학자로 알려진 그는 현재 프랑스 원자력과대체에너지위원회(CEA)에서 물질과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내서도 한글로 번역된 저서가 발간될 정도로 저명한 인물이다.


그는 붉은 원 사진에 대해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이 포착한 프록시마 켄타우리의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프록시마 켄타우리는 태양에 가장 가까운 항성(별)이다. 지구로부터 약 4.2광년 떨어진 곳에 있다.


클랭 박사는 "이것이 바로 디테일의 수준"이라며 "매일 새로운 세계가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해당 트윗은 수천명이 리트윗하며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는 역대 최대 성능의 우주 관측 장비로 불리는 JWST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앞서 지난해 12월25일 발사된 JWST는 최근 본격적인 과학 관측 임무를 수행하며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12일 별의 생성과 소멸, 은하의 진화 등을 보여주는 '첫빛' 이미지를 보내온 데 이어 동그란 바퀴를 닮은 '수레바퀴 은하'의 모습까지 공개한 상태다. 특히 과거 허블우주망원경과 비교해 더 많은 천체를 고화질로 담은 사진이 주목 받았다.


지난달 12일(현지 시각)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남쪽고리 성운(NGC 3132)' 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12일(현지 시각)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남쪽고리 성운(NGC 3132)' 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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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클랭 박사의 사진은 JWST가 포착한 별의 모습이 아닌 스페인산 반건조 소시지인 초리조의 단면이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선 '무책임한 장난'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영향력 있는 과학자로서 거짓된 이미지를 공유하는 것은 상당히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클렝 박사는 "자명해 보이는 이미지도 주의하자는 점을 촉구하려는 취지였다"고 해명하면서도 "내 장난으로 충격을 받은 분들께 사과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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