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커진 여신금융협회장 선출 스타트… 民이냐 官이냐 관심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새 여신금융협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가 본격화 됐다. 업계선 디지털 금융, 가맹점 수수료 규제 등 당국과 연관된 현안이 많은 만큼 관(官) 출신 협회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제13대 여신금융협회장 선출에 관한 공고’를 냈다. 김주현 전 협회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여신금융협회는 오광만 전무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돼 왔다.
이번 공고에 따라 여신금융협회는 우선 오는 12일까지 후보 등록을 진행한다. 등록기간이 마무리되면 여신금융협회는 이사회 이사 14명(카드·캐피탈 각 7명), 감사 1명 등 15명으로 구성된 회추위의 면접을 거쳐 단수 후보자를 확정한다. 입후보자가 5명 이상일 경우 1차 회추위를 열어 최종후보군(숏리스트)을 추린 후 2차 회추위를 통해 단수 후보자를 추천한다.
회추위에서 추천된 단수 후보자는 전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를 통해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최종 선출된다. 협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회추위에서 단수 추천된 후보자가 총회에서 낙마하는 사례는 없었다"면서 "선임절차엔 약 한 달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거전 초반인 만큼 아직 윤곽 전체가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민간에선 서준희 전 BC카드 대표, 정원전 전 우리카드 대표, 박지우 전 KB캐피탈 대표 등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또 관료 출신으론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행정고시 37회),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행시 34회), 위성백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행시 32회)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신금융협회장의 임기는 3년, 연봉은 지난 2019년 기준 약 4억원에 이르러 금융권에선 선호되는 금융기관장 중 하나로 주로 관료 출신 인사들이 포진해 왔다. 실제 지난 2010년 상근직 전환 이후 역대 여신금융협회장들을 보면 관료 출신 인사들이 대부분이고, 민간 출신은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지낸 김덕수 전 협회장이 유일했다.
업계선 관료 출신 인사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디지털 금융 본격화에 따른 규제해소, 가맹점 수수료 태스크포스(TF) 등 업계의 미래를 좌우할 이슈는 물론 글로벌 복합위기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금융당국과의 소통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안에 대한 이해도는 민관 모두 탁월하겠지만 이전 사례들을 보면 결국 관과 ‘케미(화학적 결합)가 맞는 것은 관 출신 인사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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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후보 등록 마감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단 관측도 제기된다. 앞선 공공기관장 인선 과정에서도 하마평에 오르지 못했거나 후(後) 순위로 거론되던 인사들이 발탁되는 경우도 적지 않아서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전임 협회장의 금융위원장 영전으로 협회 위상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 같다"면서 "등록 마감 전까지는 새로운 후보군이 추가될 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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