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D램 수요 '뚝'...증가율 역대 최저 전망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공급과잉 심화로 내년 D램 수요 증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 앉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023년 D램 시장 수요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가 8.3%에 그쳐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로 내려오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1년만 해도 공급과 수요 비트그로스가 각각 18.2%, 20.8%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었지만, 2023년에는 수요 비트그로스가 처음으로 10%를 밑돌며 공급 비트그로스 14.1%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D램 시장이 적어도 내년까지는 공급과잉 심화 상황에 처해 가격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낸드플래시 역시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돼 내년 상반기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사정은 D램 보다 조금 낫다. 낸드 수요와 공급 증가율 전망치는 각각 28.9%, 32.1%로 D램보다는 수요 성장세가 비교적 견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은 고물가, 고금리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IT기기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PC와 노트북 등 메모리반도체가 필요한 제품들이 잘 안팔리자 수요가 줄고, 이에따라 대부분의 메모리 제조사들이 재고 조정 작업에 나선 상태다.
실제 최근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세는 더 가팔라졌다.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7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 대비 14.03% 하락했다. 메모리카드·USB향 낸드 범용제품의 고정거래 가격도 3.8% 하락하면서 두 달 연속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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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높은 한국 기업들의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한국 기업의 D램과 낸드 시장 점유율은 각각 70%, 5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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