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UCLG총회 참가 저조…행사 차질 우려에 고심”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개막을 앞두고 대전시의 고심이 깊어진다. 총회 개최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참가규모가 애초 목표한 것에 비해 턱없이 저조한 까닭이다.
5일 시에 따르면 이달 현재(3일 기준) 총회 참가 의사를 밝힌 것은 33개국 60여개 도시에 156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시가 애초 140개국 1000개 도시에 5000명 이상 유치를 목표로 삼은 것보다 한참 모자라는 규모다.
총회 참여 현황이 저조한 데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재유행과 이에 따른 중국의 봉쇄정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외적 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시는 분석한다.
여기에 총회 개최에 비협조적인 UCLG 사무국의 태도도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시는 판단한다. UCLG 사무국은 참가 도시와 참가 인원 등 수요조사를 주관하는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회원 도시 명단 요구와 참가국이 저조한 이유를 묻는 시에 UCLG 사무국은 “기다려달라”, “개막 전 참가 신청이 늘어날 것”이라는 두루뭉술한 답변만 내놓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UCLG 사무국의 태도에 시는 “사무국이 비협조적이고 폐쇄적”이라는 볼멘소리를 내놓으면서도 “다만 시는 행사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막판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장우 대전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총회가 열리는 기간 중 대전을 방문해 중앙·지방협력회의를 개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회가 정상 개최될 수 있을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만약 총회 참여 규모가 현재보다 획기적으로 늘어나지 않는다면 총회 주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총회가 국제행사에서 지역 축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이석봉 시 과학부시장은 "총회 공식 홈페이지 개설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참가 신청이 저조한 것은 사실“이라며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고민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회는 지방정부 간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 대전은 일곱 번째 개최지에 선정됐다. 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는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총회가 두 번째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시는 내달 10일~14일 대전컨벤션센터 일대에서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로 나아가는 시민의 도시(Local and Regional Governments Breaking through as One)'를 주제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