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5년 만에 여성 회원 가입, 링크스코스 특유의 '포트벙커, 해풍, 억센 러프' 변수, 마지막 18번홀 승부처

AIG여자오픈 격전지인 뮤어필드는 해풍과 길고 억센 러프가 변수인 전형적인 링크스코스다.

AIG여자오픈 격전지인 뮤어필드는 해풍과 길고 억센 러프가 변수인 전형적인 링크스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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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금녀(禁女)의 골프장’.


5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해 마지막 메이저 AIG여자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1라운드가 끝난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 뮤어필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여자 아마추어 대회인 커티스컵이 1952년과 1984년 열렸지만 여자 프로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뮤어필드는 1744년 문을 열었다. 무려 278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골프 성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곳이다.

뮤어필드는 원래 270년 넘게 남성 회원들만 받다가 2017년에야 여성 회원들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2013년 여성 차별을 이유로 디오픈 순회 개최 코스에서 제외됐다가 다시 명단에 포함됐다. 뮤어필드는 ‘여성과 개는 출입금지’라는 팻말까지 설치해 여성골퍼들을 자극했다. 2016년 여성 회원 입회 허용 여부를 두고 회원 투표가 열렸으나 전체 회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지 않아 부결됐다. 2017년 재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여성에게 문호를 열었고, 2019년에야 여성 회원이 실제로 가입했다.


뮤어필드는 스코틀랜드 링크스코스 특유의 포트벙커를 배치해 난이도를 높였다.

뮤어필드는 스코틀랜드 링크스코스 특유의 포트벙커를 배치해 난이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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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에 위치한 링크스코스다. 지금의 코스는 1891년 완성됐다. 이듬해인 1892년 처음 디오픈을 개최한 이래 가장 최근인 2013년까지 16차례 대회가 열렸다. 파71에 전장은 6680야드다. 전반 9개 홀이 파36, 후반 9개 홀은 파5홀이 17번홀 한 곳밖에 없어 파35로 구성됐다. 그린 주위에는 물론 스코틀랜드 링크스코스 특유의 포트벙커를 더 배치해 난이도를 높였다. 선수들이 포트벙커에 들어가도 머리가 안보일 정도다.

우승의 관건은 정교한 플레이다. 시시각각 방향을 바꾸는 해풍 속에서도 반드시 페어웨이를 지켜야만 그린을 도모할 수 있다. 페어웨이 좌우측으로는 길고 억센 러프가 있어 탈출마저 어렵다. 페어웨이 곳곳에, 또 그린 주위에도 어김없이 턱이 높은 포트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 코스에 대해 "페어웨이가 딱딱해 티 샷의 정확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했다. 우즈는 2002년 3라운드에서 81타를 친 악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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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파5홀이 모두 500야드가 넘는다. 9번홀 556야드, 17번홀은 544야드나 된다. 승부처는 마지막 18번홀(파4ㆍ428야드)이다. 파를 지키기도 쉽지 않은 홀이다. 티 샷이 떨어지는 지점의 페어웨이가 좁다. 또 왼쪽에 2개의 벙커가 위치해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벙커를 피해 오른쪽으로 공략하면 두번째 샷의 거리가 만만치 않다. 그린도 언듈레이션이 심해 퍼팅을 하기 어렵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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