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성장주의 시간?…"소비재·미디어·SW 주목"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91%(22.04포인트) 오른 2437.57에 개장한 28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7.3원 내린 1306원에 출발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성장주의 시간'은 돌아올 것인가? 올해 하반기 인플레이션이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성장주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경제지표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성장주의 비중 확대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조언도 함께 나왔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달간 기술주들이 다수 포진한 나스닥 지수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1일 155.59에 마감했던 지수는 같은 달 29일엔 180.90을 가리키며 한 달 동안 16.27% 상승했다. 미국 증시의 또 다른 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5.62%,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7.97%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상승세다. 성장주로만 구성된 지수 역시 상승세가 눈에 띈다. 리딩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세계지수(ACWI)와 MSCI 가치주 지수가 각각 6.9%와 3.8% 성장한 반면, 성장주 지수는 10.1%의 상대적으로 큰 반등을 기록했다.
성장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배당성장주 중심 ETF에는 23억7100만달러(약 3조113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최근 5주 연속 자금 유입을 기록한 것인데, 한화투자증권은 자금 유입 규모 역시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증권가는 성장주의 투자 매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안정화와 글로벌 경기의 저성장 국면으로 성장주 프리미엄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며 "글로벌 성장주의 프리미엄이 발생한다면 국내 관련 업종 역시 동조화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은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가치 ETF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경기 침체 우려가 금리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성장 ETF에 자금 유입이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성장주에 대한 비중 확대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리 추가 상승 압력이 낮은 점은 성장주에게 긍정적이지만 유동성이 축소되는 구간에서는 성장주에 대한 온전한 베팅을 기대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8월 중 발표되는 7월 물가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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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 업종으로는 소비재와 미디어, 소프트웨어 등이 제시됐다. 이 연구원은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지는 시기인 점을 감안했을 때, 헬스케어, 미디어, 교육 등 경기 방어형 성장주 업종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도 "2023년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상위인 업종을 추려보면 화장품 등 경기 소비재와 미디어, 소프트웨어, 건강관리 등 성장주"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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