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영끌 빠지면서 3분의 1 토막
금리인상·대출규제 강화로 자금조달 부담 커져
상반기 매매건수 9931건… 지난해 대비 3분의 1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며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가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강화로 수요자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주택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2030세대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신고일자 기준)는 9931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상반기 기준 최저치로, 지난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인 2만9399건과 대비해 1만9468건(66.2%) 줄어든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지난해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한 사람)’이 많았던 2030세대의 매매건수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이들의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1만2179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41.4%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들어 대출 규제강화 등으로 자금조달 여력이 줄어들면서 이들의 매매 거래건수는 3562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35.8%로 감소했다.
영끌 수요가 대폭 몰렸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에서도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해당 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4931건 이뤄졌지만 올해는 총 1000건으로 그치며 3931건(79.7%) 대폭 감소했다. 거래량이 가장 많던 노원구는 2909건에서 610건으로 줄었고, 도봉(1369건→261건), 강북(653건→129건)이 그 뒤를 이었다.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이어지던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해당 지역의 지난해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총 5988건이었지만, 올들어 2737건까지 떨어지며 사실상 거래량이 반토막 났다. 초고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남구(1719건→1136건)와 서초구(1582건→800건)은 감소폭이 적었지만, 송파(1428건→431건)와 강동(1259건→370건)은 각각 70%가량 거래량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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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거래절벽은 아파트값이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주택시장 전체가 주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올들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된데다 기준금리도 연속적으로 인상되며 수요자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졌다. 특히 지난해 주택시장 거래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젊은 층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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