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하나증권은 현대미포조선 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20% 상향 조정한다고 1일 밝혔다. 이 회사가 올해 2분기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을 낸 데 더해 하반기 영업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이유다.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한 9354억원을 기록했다. 건조 물량의 증가와 소형 LPG선, 고사양 피더 컨테이너선의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영업손실은 66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강재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적자를 지속했지만, 환율 상승 효과로 만회했다는 게 하나증권의 분석이다. 다만 세전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는데, 환율 변화에 따른 외화 관련 손익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짚었다.
현대미포조선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는 게 하나증권의 평가다. 강재 가격 상승 관련 충당금 설정이 있었음에도 환율 상승효과가 부정적 요인을 상쇄했다고 하나증권은 분석했다. 2분기 기준 신규 수주는 22억4000만달러로 2022년 연간 목표인 36억달러의 62.1%를 달성했다고 짚었다. 수주 잔고는 76억5000만달러로 2년 이상의 일감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러시아 관련 비용 이슈가 현대미포조선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가 올해 하반기 영업실적 턴어라운드 기록할 것이라고 하나증권은 예상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시장 전반의 톤 마일 증가가 나타났고 운임이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발주 수요가 자극되는 모습"이라며 "7월 들어 다수의 PC탱커 수주계약 건이 확인되고 있고 현재 시황을 감안하면 앞으로 신규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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