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가스프롬, 독일 가스공급 20%까지 감축…이탈리아 공급량도 축소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인 가스프롬이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해 독일로 공급하는 가스량을 최대 공급량의 20%까지 줄이고, 이탈리아의 가스공급량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럽연합(EU)이 회원국 공동으로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소비 감축안을 내놓자 이에 대한 맞대응 조치로 가스공급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독일 가스관 운영사인 가스케이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27일 오전 8시를 기해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해 시간당 128만㎥, 최대 운송가능량의 약 20%가 공급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가스프롬은 가스관 터빈에 대한 추가 수리 필요성을 이유로 가스공급을 20%로 추가 감축해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가스프롬은 지난 11일부터 가스관 터빈 점검을 이유로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의 공급을 중단했다가 열흘만에 40% 수준으로 공급을 재개했으며, 이번에 다시 그 절반수준인 20%까지 공급량을 줄였다. 클라우스 뮐러 독일 연방네트워크청장은 "가스프롬의 예고대로 가스공급이 줄었다"며 "앞으로 어느 정도 수준에 머무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과 함께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은 이탈리아에서도 러시아의 가스감축이 시작됐다.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에니도 이날 성명을 통해 "가스프롬의 가스 공급량이 기존 3400㎥보다 21% 정도 줄어든 2700㎥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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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는 내년 초부터 가스공급 부족이 매우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로베르토 친골라니 이탈리아 생태전환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겨울이 시작될 올해 말부터 러시아가 가스공급을 완전히 중단할 경우, 내년 2월부터 가스부족이 심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상황이 악화될 것에 대비해 더 혹독한 가스절약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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